4~5개 분야별 총괄본부장 배치 예상
후보군에 충청연고 권영세·윤상현·나경원·김용태·이종배 거론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에서 '실세' 총괄선대본부장이 사라지고 분야별 총괄본부장 체제로 조직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정책·조직·직능·홍보 등 4∼5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에 충청연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14일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선대위 총사령탑격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그 밑에 힘이 집중되는 야전 사령탑 역할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두는 대신 분야별 총괄본부로 권한을 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선대위 조직도 초안이 80%가량 완성됐다"며 "핵심은 모든 실무를 관할하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총괄선대본부장을 없애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분야별 총괄본부를 '수평적'으로 병렬 배치해 중진들에게 본부장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가 요구해온 '실무형' 선대위 모델과도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결 조건'과도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김 전 위원장으로선 분야별 총괄본부를 직통으로 지휘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윤 후보 측 입장에선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요구를 두루 충족시키는 '묘수'를 낸 셈이다.
총괄본부장급 후보군으로는 4선에서 부친 고향이 음성인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과 청양 출신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 을), 3선 이종배 의원(충주), 원외에서는 부친 고향이 영동인 나경원 전 의원과 대전 출신 김용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조직도를 공유하고, 개별 인선을 의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