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용오리농장서 의심사례 발생… 정부, 특교세 6억8천만원 투입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충북 음성군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 확진될 것으로 보여 비상이다. 올 하반기 들어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총 3건 중 2건이 음성군 소재에서 발생했고 이 농장까지 확진되면 일주일만에 음성에서만 3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들 농장 3곳은 2~3㎞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앞서 확진된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에 대해 15일 실시된 방역대(3㎞) 정기검사과정에서 인근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이 농장은 앞서 이달 10일 확진된 음성 메추리농장에서 2.6㎞ 거리에 있고 이튿날 확진된 음성 육용오리농장과는 3.6㎞ 떨어져있다. 이 육용오리농장은 1만2천 수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은 지난 9일부터 이동제한조치 중이었다.

앞서 지난 10일 확진된 음성군 메추리농장은 사육중이던 메추리 77만4천 마리를 살처분했고 인근 육용오리농장도 오리 2만3천 수를 살처분했다. 중수본은 철새 유입이 증가하는 12월부터 1월까지는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터진 충북도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6억8천만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15일 결정했다. 가금농가 주변 방역활동과 철새도래지·저수지·소하천 소독 등에 쓰일 예정이다. 행안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충북도와 전남도에 특교세 각 6억8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AI 추가 확산 방지에 재난안전 특교세 총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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