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가 17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직선거 투·개표 사무거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세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가 17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직선거 투·개표 사무거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세환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는 17일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 선거 때마다 편중된 투·개표 선거사무 종사자 선정과 노동착취 행위 등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는 선거 때마다 공직 선거 투·개표 사무를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에게 강제 할당하는 것도 모자라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당을 지급한다"며 "이로 인해 투표 사무원은 선거 당일 최소 14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수당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한 대체휴무나 특별 휴가 시행 의지도 없다"며 "자신의 역할을 방기하며 스스로 무능함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개표 사무 공무원 위촉은 공권력을 행사한 행정처분이 아니라 선관위와 종사자가 서로 대등한 지위에서 의사가 합치돼야 한다"며 "단체는 선관위와 정부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현행 제도가 개선될 때까지 조직의 모든 역량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전날 기준 도내 조합원 5천106명의 '선거사무 종사자 위촉 방식 등 부동의서' 서명을 받았고, 이를 각 시·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