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 부국장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농민의 수고를 격려하고 일손을 지원하기 위해 기념하는 날. 농업인의 날은 매년 11월 11일이다. 올해로 26번째를 맞았는데 정부가 농업의 중요성과 농업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하여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身土不二'의 흙을 상징하는 土자를 분리해 숫자로 바꿔 11월 11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충절과 예의 고장으로 알려진 아산에서도 그동안 농업인의 날 행사와 기념으로 가을걷이를 끝내고 생일잔치를 하며 땅의 고마움과 서로의 노고를 달래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아쉽게 올해도 모든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됐지만 농업인의 날이 갖는 소중한 의미는 계속 전승되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이번 달부터 위드 코로나 발표로 일상을 되찾으면서 아산시와 농협에서도 각종 행사를 진행, 농업인들과 직접 대면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 농업은 정부수립 이래로 줄곧 농업생산 인구와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국민총생산 기여도도 감소하고 있어 상대적인 불이익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고도화되는 현대사회에서 1차 산업의 중요성도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은 국민의 생명창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것으로 농촌고령화, 농업인 감소 및 농업소득의 양극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이 우리 농업인들의 현실이다. 우리의 국력이 조금이라도 약해질 경우 지금처럼 물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는 언제라도 우리 식량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문영호 아산주재 부장
문영호 아산주재 부국장

이같은 식량주권 확보와 더불어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 방지, 경관제공 등 농업의 보이지 않는 경제적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다.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 등이 막대한 농업보조금을 통해 농업·농촌을 지키려 하는 것도 바로 농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농업인안 날을 보내며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농업인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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