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4.5%→70%대… 코로나 이후 최고

한때 어둠만 있었던 천안행복기숙사에 서서히 불이 켜지고 있다. /유창림
한때 어둠만 있었던 천안행복기숙사에 서서히 불이 켜지고 있다.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지역 대학교가 11월부터 대면강의를 재개하면서 천안시 원도심에도 활력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10%대로 떨어졌던 천안행복기숙사에 다시 학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에 위치한 천안행복기숙사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천안시 도시재생사업부지 안에 공공기금을 투입해 건립한 공공기숙사다. 충남지역 대학생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 천안시가 협업해 건립했다.

593명 정원에 298실(295개는 2인실, 3개는 1인실) 규모의 천안행복기숙사의 시작은 코로나19와 함께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이전 입주예약을 받은 2020년 3월의 입주율은 93.4%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일선 학교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면서 2020년 4월 85.8%, 5월 84.0%, 6월 81.5%로 서서히 감소세를 탔다. 2020년 2학기부터는 9월 26.6%로 시작하더니 방학을 앞둔 12월에는 14.5%로 급감했다.

상황은 올해도 비슷했다. 2021학년도 1학기를 시작한 3월 66.8%를 기록했던 입주율은 지난 7월 38.8%로 다시 하락했다.

2학기 대면수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8월 66.2%로 시작해 10월 69.8%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최고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천안행복기숙사의 1일 이용료는 8천240원에 불과하다. 120일 98만8천800원, 180일 148만3천원, 360일 296만6천400원에 불과해 대학생들에게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천안행복기숙사의 신청 자격은 ▷사회적배려대상자 ▷행복기숙사 할당제 참여대학 및 지자체 추천(선발) 대상자 ▷일반 입사생(천안 및 충남 소재 대학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취업 준비생(재학생 우선 선발 후 공실 발생 시 선발, 최대 2년 거주 가능) 등이다.

천안시는 대학생들이 천안행복기숙사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활동 반경을 원도심으로 넓힐 경우 주변 상권 활성화 및 원도심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행복기숙사는 개소 시점부터 코로나19 여파를 받아 아직 얼마만큼 원도심에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건 입주율 회복단계에 있는 만큼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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