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김초윤 각리초 수석교사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크스 윤리학'에서 인간은 탁월함을 추구해 나갈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즉, 지적인 성장과 덕성의 성장을 지향해 나갈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교사 역시 부단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일 때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우리 학교 선생님들을 보며, 교사가 성장해 가는 모습은 이래야 하지 않을까 종종 생각하게 된다. 작년부터 '학생중심 실타래 프로젝을 통한 교실 수업 개선'이라는 연구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학년 선생님들과 집단지성을 발휘하며 함께 문제 해결을 해나가고 있다.

선생님들은 연구 프로젝을 위해 이론적인 연수를 받았으며, 이를 현장에 실천해 나가며 실천지식을 함께 나눴다. 지난 여름 전체 학급에서 수업 공개를 할 때 각 반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던 나는 그날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각 학년마다 특색있는 프로젝을 발표하는 멋진 아이들을 볼 수 있었으며, 그 뒤에서 함께 응원하며 수업을 이끌어오신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은 프로젝을 묻는 질문에 '아주 좋았다.', '프로젝이 기다려진다', '더더더~~ 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프로젝을 하면서 학습하는 재미와 즐거움을 경험했다는 증거이다.

김초윤 각리초 수석교사
김초윤 각리초 수석교사

이는 교사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주제를 고민하고 실천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나누고 협의하면서 이루어낸 일이었다. 선생님들은 쉬는 시간이나 아침 시간, 수업 종료 후, 수시로 모여 수업에 대해 협의하고 나누면서 함께 성장해 가고 있었다. 이러한 교사의 성장은 바로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프로젝 수업을 하면서 느꼈던 성취감은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느꼈던 것이다. 교사는 이렇게 동료 교사들과 함께 지성을 발휘하여 의논하고 협의하면서 성장해 가야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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