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포도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지난해 95억 판매고 '효자' 복숭아

당일 출하 과일의 당도
당일 출하 과일의 당도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지역에 생산되는 포도를 비롯해 복숭아, 옥수수, 감자는 대청호의 상류지역인 옥천의 맑고 깨끗한 재배환경속에 생산돼 풍부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매년 옥천군은 특산물의 홍보 판매를 위해 축제를 열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축제로 전환해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포도와 복숭아는 해외에서도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꾸준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농가소득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옥천군은 '향수 30리' 브랜드를 개발해 모든 특산물에 통합 브랜드로 활용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포도의 고장 옥천, 전국 최대 시설포도 주산지

전국 시설 포도 주산지로 꼽히는 포도의 고장 옥천에서 탐스럽게 익은 캠벨얼리가 6월중순부터 본격 출하된다.

대청호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옥천의 '향수30리' 명품 포도·복숭아는 새콤 달콤한 맛으로 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옥천군 동이면 용운리(법정동 세산리)는 1943년 옥천에서 제일 먼저 포도 농사를 지은 곳이다.

시설포도의 주산지로 이름난 옥천포도의 역사는 70년을 넘는다.

옥천군 옥천읍 가풍리에서 캠벨얼리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옥천군 옥천읍 가풍리에서 캠벨얼리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덕에 포도송이가 단단한데다 착색이 잘되고 당도까지 높다.

이 때문에 8년 연속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어 왔다.

공동브랜드 '향수30리' 포도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엄선해 관리해 고품질 포도를 생산한다.

국내기반이 탄탄한 옥천포도는 2012년도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 푸드쇼'에도 출품되는 등 세계에 나가서도 존재감을 당당히 뽐내고 있다.

수입 검역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 등지에 최근 3년 간 11억2천400만원 상당에 322.5t의 수출기록을 올렸다.

매해 7월 시설포도와 복숭아 출하기에 맞춰 전국단위 축제도 연다.

옥천군은 옥천포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동이면 금암리 경부고속도로 폐도 부지에 축제장을 마련하고 2007년 제1회 옥천포도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를 열고 있다.

옥천 포도
옥천 포도

2020년 기준 옥천군의 포도 재배 농가수는 345호, 재배면적은 149ha이다.

포도 재배 품종별 재배면적 비중은 '캠벨얼리'가 44.1%, '샤인머스켓'이 41.6%이다.

특히, 최근 청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높다.

2021년 1월 기준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65.7㏊에 달한다. 2017년 12월 기준 23㏊보다 285% 늘어난 수치다.

샤인머스켓이 다른 포도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은데다 가격대까지 높아서다.

군 관계자는 "샤인머스켓 품종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캠벨 생산량도 적지 않다"며 "포도재배농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복숭아

당도 높은 옥천 명품 복숭아는 달콤한 향기와 진한 육즙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유지하고 있다.

옥천 복숭아
옥천 복숭아

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의 옥천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수년간 실증시험을 통해 복숭아 공선출하회원과 복숭아 연합회원에게 방수와 반사지 역할을 하는 복숭아 다기능 매트와 과수 이상기후 자재를 지원하여 당도가 높고 색택이 우수한 복숭아 생산으로 해외시장 개척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옥천 복숭아는 수출 판로 확대에 주력해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0.5톤 수출을 시작으로, 2018년 홍콩 20t 2020년 12t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복숭아 판매 장면.
복숭아 판매 장면.

옥천 복숭아는 2020년 기준 677 농가들이 총 재배면적 388만7천386㎡에서 총 95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복숭아 총 식재주수는 14만621주이고, 이원면이 7만3천235주로 가장 많다.

옥천군 복숭아는 농협,농업법인(46.3%)으로 가장 많이 출하됐고 이어서 '도·소매 시장'이 30.9%, '직판(통신판매 포함)'이 12.0% 등의 순이다.
 

추억의 간식 옥수수와 감자


여름 햇살을 듬뿍 머금고 자란 추억의 간식, 옥수수와 감자는 주산지인 안내면에서 수확 제철인 매년 7월 중순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풍성한 축제를 연다.

옥천군 안내면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회 옥수수감자축제'를 온라인 판매행사로 대체 진행했다.

대청호 상류 청정지역 안내면에서는 1천24명의 농가들이 164.9㏊에서 연간 950.4t의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감자는 579농가가 58.9㏊에서 연간 808t을 생산한다.

안내면 찰옥수수 판매 장면.
안내면 찰옥수수 판매 장면.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와 감자는 대청호 상류의 깨끗한 공기와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명품 농산물로 입소문이 나있다.

옥수수는 쫀득거리는 식감이 뛰어나고, 감자는 씨알이 굵고 껍질이 얇아 부드럽고 담백해 전국적으로 주문이 쇄도하면서 지역 농민들은 우수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옥천의 옥수수 생산량의 80% 차지하고 있는 안내면, 안남면 농가들은 선별장에서 전국으로 판매할 옥수수 선별작업으로 분주해 진다.

옥수수 어린모는 지난 3~4월 40ha 밭에 심어 7월초부터 약 25일정도 수확한다.

감자 판매 장면.
감자 판매 장면.

옥수수와 감자를 많이 재배하면서 면지역 특산물로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안내면에서 2008년부터 옥수수와 감자의 만남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온라인축제 성황

옥천군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전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우체국쇼핑몰 통한 온라인 판로를 확보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온라인 농특산물 축제를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옥천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온라인축제'를 개최해 온·오프라인 축제기간 22억원을 판매했다.

옥천군은 지난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향수 옥천 포도·복숭아 온라인축제 기획전을 열었다 / 옥천군
옥천군은 지난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향수 옥천 포도·복숭아 온라인축제 기획전을 열었다 / 옥천군

코로나19여파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면축제가 열렸던 2018년 4억7천만원, 2019년 5억4천만원 판매량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축제기간 매출은 포도 4억2천만원, 복숭아 11억3천만원, 옥수수 4억9천만원, 감자 5천만원 등으로 옥천포도와 복숭아의 맛과 품질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 국민의 관심과 호응속에서 진행된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온라인축제는 226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군 관계자는 "성공적인 온라인 축제 추진과 판로 확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온라인 이용자들이 해당품목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유명 온라인마켓에서 구매하기 때문이다"라며 "지속적으로 온라인 참여 농업인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로컬푸드 직매장 "포도·복숭아 인기"

온라인 판매 흥행에 이어 옥천지역 유기농이나 무농약, 옥천푸드 인증을 받은 다양하고 신선한 제철 농특산물을 만나 볼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높은 판매에 기여했다.

지난 2019년 5월에 개장한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이 제철 농산물인 포도·복숭아 인기에 힘입어 매출액과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웃음소리로 직매장이 날이 갈수록 신바람이 불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특히, 포도와 복숭아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에는 일평균 매출액이 1천600만원, 일평균 이용객은 607명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7월 한 달 포도와 복숭아는 각각 4천300만원과 1억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7월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직매장은 당일 출하 과일의 당도 측정 결과를 게시하는 한편 진열기간 2박 3일 내의 신선품을 판매하며 소비자의 신뢰 확보한 것이 매출액과 방문객 증가를 견인했다.

김재종 군수는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은 개장 이후 매년 점진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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