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반대집회·촛불시위 등

내곡초컨테이너증축반대비상대책위 회원들이 16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듈러 교실 증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지난 16일 내곡초컨테이너증축반대비상대책위 회원들이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듈러 교실 증축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충북 청주내곡초등학교 교실 증축을 둘러싼 충북도교육청과 학부모들의 시각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을 상대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내곡초 학부모들은 오는 2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전국학부모연합회와 함께 모듈러 교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26일에는 내곡초 주변에서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외활동을 통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게 학부모들의 복안이다. 지난 19일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양 측의 입장차만 재차 확인했다는 점도 반영된 조치다.

김 교육감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듈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학부모들이 염려하는 (안전문제 등의) 부분은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수직 증축을 해도 (공사 기간인) 27개월 동안은 모듈러 교실이 있어야 한다"고 사업 추진 의지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이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하고, 유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내곡초 과밀해소를 위해 내년 3월까지 교실 27칸과 실내체육시설 등이 들어가는 다목적실(2개), 식당 등 모듈러 공법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규격화한 건물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과 설치작업만 거쳐 이동식(조립식) 건물을 짓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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