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예산군 신양면 연리로 귀농한 김홍선 이장. /예산군 제공
2011년 예산군 신양면 연리로 귀농한 김홍선 이장. /예산군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2011년 서울에서 예산군 신양면으로 귀농한 이주민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김흥선(60) 연리 이장은 결혼 전부터 아이들이 크면 농촌으로 내려가 소를 키우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기르면서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꿈을 가져왔다. 2010년 다니던 건설 회사를 퇴직하고 소를 키울 땅부터 사겠다고 나섰다.

그 무렵 예산에서 돼지를 키우던 김 이장의 고등학교 동창은 예산 귀농을 제안했고, 김 이장은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부지를 선택해 2011년 5월 본격적인 귀농인의 길을 걷게 됐다.

김흥선 이장은 마을의 일원이 되기 위해 지금의 축사 바로 옆에 컨테이너를 짓고 생활하며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드리는가 하면, 마을에서 경로잔치가 있을 때는 허드렛일을 도맡아했다. 농촌에서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하기 위해 모내기와 마을 주택 리모델링 작업에 참여하고 산소 이장, 벌초 등 일손을 거들기 시작했다.

마을에 정착한 이후 2013년부터 6년간 총무일을 헌신적으로 맡아온 김흥선 이장은 2019년 마을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이장에 당선됐으며, 그해 처음으로 억대소득을 거두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귀농인이라는 호칭이 어색할 정도로 예산에서 인생 제2막을 성공적으로 연 김흥선 이장은 "앞으로 체험공간과 휴식공간을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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