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13번째 포럼서 김정화 前서울공예박물관장 발제
급속한 디지털 변환기, 뮤지엄 기능·역할 변화 대한 근본적 고찰

김정화 전 서울공예박물관장이 24일 열린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김정화 전 서울공예박물관장이 24일 열린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뉴노멀 시대의 뮤지엄은 사람 중심의 오픈 커뮤니티이자 정보의 플랫폼이며, 지역의 한계가 옅어진 지금이 바로 지역 미술관이 재도약할 시기입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24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에듀피아 영상관에서, 13번째이자 올해의 마지막 매마수 문화포럼을 가졌다.

'다시, 지역 공립미술관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정화 전 서울공예박물관장은 "디지털, 온라인으로 모든 게 가능해진 뉴노멀 시대야말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 지역의 미술관이 다시 도약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역 공립미술관의 길을 묻기에 앞서 급속한 디지털 변환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뮤지엄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또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고찰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그는 "뮤지엄은 이제 더 이상 수집하고 전시하는 기능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무한대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청주의 첫 공립미술관이자 국내 1호 공예 전문 미술관으로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청주시한국공예관 역시 달라진 환경에 따른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로드맵을 재설계할 시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특히 "금속공예로 특화된 국립청주박물관, 직지가 품어낸 고인쇄 박물관,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공예비엔날레와 공예촌 건립까지 가시화 되고 있는데다 청주대 공예과의 역량까지 공예문화자산이 풍부한 만큼 이 자산들을 연계하는 중심에 공예관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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