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도가 세계 최대 이슬람시장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지역외교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하마드 리드완 카밀 서자바주지사와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서자바주와의 교류 제안 4년, 교류의향 체결 1년 만에 우호협력을 이끌어낸 것이다.

도와 서자바주는 2017년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서 실무접촉을 가진 뒤, 대표단 교류, 지난해 보령머드축제 '집콕머드라이브' 서자바주 주민 온라임 참여, 서자바 반동공대와 지역경제외교협력 내포 스마트시티 회합 개최 등을 통해 관계를 다져왔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국제교류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관계 발전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면적이 충남의 4.5배인 3만9천137.97㎢이며, 인구는 4천900만명에 달하는 광역주다.

서자바주는 또 수도 자카르타와 연접한 교통 요지로, 최근 신공항 건설을 완료했다.

첨단신도시와 연계한 스마트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도네시아 경제·문화 중심지로 자국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서자바주는 내년 G20 개최지 중 한 곳으로 낙점받기도 했다.

이번 우호협력 양해각서는 양 지역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 협력 촉진 등이 포함됐다.

협력 분야는 ▷경제 및 관광 개발 ▷친환경 개발 ▷인재 개발 등이다.

도는 이번 우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도내 기업 현지 진출, K-팝 활용 관광객 및 유학생 유치 등 경제·문화 분야부터 교류·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자바자주 공무원 충남 초청 연수 ▷서자바주 개최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 참가 ▷보령머드박람회, 군문화엑스포 등 충남 메가이벤트 초청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충남과 서자바는 역사와 문화, 경제면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라며 "양 지역 간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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