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多잡은 부여 '굿뜨래페이'
지역·공동체 多잡은 부여 '굿뜨래페이'
  • 윤영한 기자
  • 승인 2021.11.2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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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ZERO·순환 결제방식으로 소비 경제 이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굿뜨래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윤영한
박정현 부여군수가 굿뜨래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윤영한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지역화폐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현재는 정부에서 지역화폐를 사용시 할인비용 10%를 지원하고 그 중 8%를 정부가 2%를, 지자체(0.4% 충남도, 1.6% 충남 시·군에서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100만원을 충전할 경우 10만원의 할인비용 중 8만원은 국가가 2만원(충남도 6천원, 부여군 1만4천원)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구조다. 

지역화폐가 10%에 이르는 인센티브에 기대어만 운영하는 측면이 강하기 떄문에 지역화폐 할인비용이 줄어들 경우 지역화폐가 심하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차별적으로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가 있다. 부여군이 추진하고 있는 굿뜨래페이가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과 공동체적 가치를 담은 지속적인 지역화폐로 주목을 받고 있다.  / 편집자

 

정책발행을 통해 화폐 유통량 확보 

굿뜨래페이는 2019년부터 부여군 독자적으로 지역화폐 전략수립을 했고 2019년 12월16일 전자식 지역화폐로 출시됐다. 

이용활성화를 위해 연 7억원 가량 공무원을 중심으로 유통된 지류식 지역화폐와 달리, 사용의 편리성을 위해 전자식 사용이 필수인데 고령화 돼있는 군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기 떄문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이때 부여군 박정현 군수는 군 공동체를 위해 시도해 보자고 적극적인 대화를 해 나갔다. 

결실로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을 전자식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부여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부여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농민수당 75억원을 굿뜨래페이로 지급했고 지역화폐 공급량이 많아지자 이를 받으려는 가맹점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 

이렇게 되자 3개월만에 약 200억원에 이르는 등 굿뜨래페이가 안착 돼갔다. 2021년 현재 정책발행은 농민수당, 여성농업인행복바우처, 재난지원금 등 6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독자적 개발 카드수수료 제로화 

굿뜨래페이는 가맹점 가입 및 결제방법의 습득 등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지만 독자적인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채택했다. 

따라서 2019년까지 전략수립과 개발을 통해 지역화폐 시스템을 구축했고 수수료 제로화를 실현시켰다.

굿뜨래페이 사용장면
굿뜨래페이 사용장면

굿뜨래페이에는 두가지 결제 방식이 있다. 하나는 QR결제다. 타 지역화폐 시스템도 QR결제가 있긴 하지만 부여군은 가맹점 앱에 가맹점 QR코드가 탑재돼 있다. 이렇다 보니 수수료가 타지역은 QR 결제가 비활성화됐는부여군은 QR결제도 많이 활성화됐다.

또 기존 카드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카드 결제 방식을 채택해 이용의 편리성을 제고하면서도 카드 수수료를 제로화시켰다. 

교통카드처럼 고령층에게 익숙한 카드결제 습관을 고려해 결제의 행동설계를 하면서도 휴대폰을 이용한 독자적인 결제망 사용으로 카드수수료를 제로화시켰다. 실제로 부여군은 현재까지 약 2천억원 사용을 감안하면, 0.7%~1.6% 수수료인 14억~32억원이 절감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동체 순환형식 

순환성이란 지역화폐를 한번 사용하고 나면 바로 법정화폐로 환전되지 않고 받은 가맹점에서 다른 가맹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럼으로써 전국에서 유리하게 순환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데 약 2천억원 중 약 9% 180억원 정도가 순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환형식은 화폐유통량이 결제습관에 따라 자동으로 추가발생하고 안정적인 지역화폐 운영이 장점이다

 

공동체 의식 반영 사회적 합의 

그 예로 부여군 지역화폐는 다른 지자체에는 없는 매출총량제라는 사회적 상생 합의를 했다. 즉 캐쉬백 인센티브 합의를 통해 월 가맹점 매출이 큰 곳은 인센티브를 적게 받고 월 매출이 적은 골목상권에서는 캐쉬백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월 4천만원 초과 가맹점은 충전 인센티브 외 사용시 받는 캐쉬백 인센티브가 없지만 월 4천만 이하~월 300만원 초과는 3%의 캐쉬백을, 월 300만원 이하 가맹점은 6%의 캐쉬백을 받도록 했다. 

농민 등 소비자, 농축협 조합, 소상공인 등이 함꼐 만든 이런 상생안 덕분에 굿뜨래페이는 골목상권에도 고르게 사용되게 됐다. 

이런 결과로 매출총량제 이전과 비교해 월 4천만원 초과 가맹점의 매출증가에 비해 월 300만원 이하 매출가맹점의 매출이 3.4배 증가했다. 또한 월 4천만원 초과 가맹점은 43%→41%로 비중이 감소한 반면, 4천만원 이하 가맹점의 전체비중이 증가하여, 굿뜨래페이가 공동체 자본의 균형있는 배분에 기여했다.

 

 

[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

굿뜨래 페이는 부여군의 공동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코드

박정현 군수는 "지역화폐굿뜨래페이를 시작할때 우려도 많았지만 지속가능한 지역화폐가 되기 위해 사회적합의를 바탕을 설계됐다"며 "다른 지자체보다 앞선 적극적인 정책발행, 제로 수수료 결제, 공동체 순환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설계해서 시행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특히 박군수는 "자칫 갈등으로 남으로 수 있는 굿뜨래페이 배분에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상생안을 바탕으로 한 매출총량제를 통해 골목상권으로 굿뜨래페이가 배분될 수 있도록 했다며 "상생지원금 신청한 군민 52%가 굿뜨래 페이로 수령을 희망해 충남도 비율보다 3.3배높았다"며 밝혔다 

박 군수는 "코로나19 및 저성장 시대를 맞아 지역 내 화폐유출을 막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 지역화폐를 도입했지만 부여군은 지역화폐가 지속하기 위한 공동체의가치를 많이 담으려 했다. 앞으로 직거래, 배달 플랫폼 및 지역화폐 기반 공동체 자산화 등 일상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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