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세 속 위중증 환자 연일 최다 기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중환자 병상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방역당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충청권의 중환자 병상은 9개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충청권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여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대전과 세종에는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1개씩만 남았다. 

충북과 충남은 각 3개, 4개 병상만 추가 환자를 받을 수 있다. 

경북은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없다.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5.4%다. 

전날 83.5%보다 1.9%p 상승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자 사흘째 1천명 이상의 환자들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총 1천265명이다. 

26일 1천310명으로 처음 1천명을 넘어선 병상 대기자는 전날 1천167명보다 98명 늘었다.

1일 이상 대기자는 649명, 2일 이상 대기자는 282명이다. 

3일 이상 대기자는 204명, 4일 이상 대기자도 130명에 달한다.

병상 대기자 중 38.4%인 486명이 70세 이상 고령자다. 

정부는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환자 병상을 확충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전국 71.3%에 이르렀다. 

코로나19 고령층 확진자·위중증 환자 증가가 병상 부족 사태와 맞물려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56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3명 증가한 647명으로,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으로, 위중증 환자는 엿새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의료계는 병상 부족으로 중환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사망자 규모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9.8%,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63.8%다.

재택치료자는 총 8천4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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