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 자처 속 요동치는 지지율… 표심 향배 주목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김동연 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김동연 후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2022년 3월9일)이 29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각각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주요 정당 후보 5명 중 충청연고 인사가 3명으로 이번 선거에서 '충청대망론'이 달성될지 주목된다.

이외 내년 대선의 판세와 막판 변수 등을 점검한다.  /편집자

 

충청대망론 향배는

충청대망론은 그동안 영호남 패권주의에서 충청권이 중심이 돼, 지역갈등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자는 의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한 충청권의 염원이기도 하다.

현재 주요 대선후보 5명 중 3명이 충청연고 인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경북출신이지만, 장인 고향이 충주로 '충청의 사위'를 자처한다.

제1야당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논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공주에서 졸업한 배경으로 그는 자신의 몸에 "충남의 피가 흐르고 있다. 충절의 고장, 충청의 아들이다"라고 밝혔다.

'새로운물결' 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음성이 고향이다.

그의 외가는 진천이고, 처가는 공주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자신이 진정한 충청출신 대선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의 충청권 공약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각각 충청권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공공기관 이전 통해 혁신도시 완성 ▷과학기술·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해 메가시티 추진 지원하고 국가균형발전 견인(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으로 조속히 확정)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지원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북부권 에코순환루트 등 친환경 관광벨트 구축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산업으로의 '정의로운 전환' 지원(시멘트 생산지역인 충북 북부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지원)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의 충청권 공동유치 지원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전·세종 인접지 산단 6곳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전을 기초과학 연구 선도도시로 육성(중이온 가속기 사업의 조속한 준공 및 실용화) ▷세종의 실질적 수도 기능 확립(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구축(기업·연구기관 유치 및 지역대학과 연계 통항 전문인력 양성) ▷충남·대전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조속 확정 ▷충청권 광역철도 및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한 교통망 확충(청주도심 통과 노선 추진) ▷충남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공약했다.

 

선거 판세 및 변수

비호감, 사법 리스크 등으로 거대 양당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많은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보자별 지지율이 들쭉날쭉하다.

다만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에 대한 국민여론은 수치만 다를 뿐 추이는 일정했다.

표심은 결국 후보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는 야당 후보를,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면 여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정권 말이지만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력도 관전 포인트다.

양당 후보에 대한 검찰·공수처 수사가 중간에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될 경우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군소정당 후보의 경우 유권자에게 '사표'로 인식될 것을 가장 두려워 할 것이기 때문에 막판 거대 정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후일을 도모하고 선거 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정가 관계자는 "내년 대선은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충청 연고인사들이 출마해 역대 선거보다 지역 표심의 향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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