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2027년 완공… 주택 10만 가구 추가 공급"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현황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미정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현황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세종시가 국회의사당 분원을 품게 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의 역할이 더 커졌다.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의 세종 이전을 완료한 데 이어, 이제 국회의사당 건립이라는 최대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행복청은 세종정부청사를 중심으로 조성된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72.91㎢ 건설사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소속 정부기관이다. 취임 130일을 맞은 박무익 행복청장을 만나 그간 성과와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계기로 세종시가 '행정도시'에서 '행정·정치 복합도시'로 기능이 커지고 '행정수도 완성'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고 평가했다. 국회세종의사당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동시에 종사자 주거 마련, 주변 도시계획, 교통인프라 확충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도 적극 힘을 보태 국가균형발전의 선봉대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8월 6일 취임후 120여일이 지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9월 28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확정 소식이 가장 기뻤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야 합의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복도시건설특별법 통과 때에는 여야 합의가 아니었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도시인데 국회의사당이 입주하게 되면 '행정'에다가 '정치·입법' 기능까지 업그레이드된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본래 건설 취지에 맞게 행정수도 완성에 한걸음 다가간 의미를 가진다. 행정도시 기능 확대와 제2도약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조치다. 행복도시 건설사업 마지막 단계인 3단계(2021~2030년)의 첫 해인 올해에 가장 중요한 결정이 포함돼서 의미가 크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행복청의 역대 최대 사업이 되는 것인가?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10월28일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일행의 국회세종의사당 예정부지 현장방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행복청 제공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10월28일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일행의 국회세종의사당 예정부지 현장방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그렇다. 행복도시 안에 건립되는 거니까 행복청이 땅을 마련해주고 이전 종사자들의 주거 마련, 주변 도시계획,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맡는다. 국회사무처에서 기본계획·실시설계를 수립해 입지 규모, 기능 등을 확정하면 우리가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본격 건설공사에 착수한다. 계획개발지구이기 때문에 공사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기본계획·실시설계에 2년, 공사에 3년이 걸려 2027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건물 하나 짓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상징성 있는 건물로 지어야 한다. 국회타운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지난 10월 28일 국회의장단의 국회의사당 예정부지 현장방문 때 브리핑에서 2030년까지 주택 10만호 이상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는데 국회 이전 종사자들을 위한 것인가?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9월 세종시 중앙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9월 세종시 중앙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 신도시에 2030년까지 총 21만3천호 공급 계획 중 절반이 입주를 했고 나머지 10만호가 남아있다. 10만호가 국회의사당 이전 종사자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포함될 수 있다. 10만호는 세종시 5~6생활권에 주로 공급되고 20%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질 것이다.

 

올해는 행복도시 건설 완성단계인 3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첫 해다. 그동안 추진성과와 재임 중에 중점 추진할 사업은?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정부청사 내 집무실에서 최근 발간된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서'를 읽고 있다. / 김미정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정부청사 내 집무실에서 최근 발간된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서'를 읽고 있다. / 김미정


-행복도시는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중인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2007년 행복도시 착공 이래 가장 큰 성과는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으로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국회세종의사당의 성공 건립을 통한 입법·행정기능의 강화와 기업·대학 등 자족기능도 확충하는 동시에 도시기능을 완성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은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것이다. 행복도시는 중부권에 새로운 국가행정도시를 건설해 충청권 상생발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설된 도시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계획 공동수립, 광역교통체계 구축 등 광역·초광역적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관련해 행복청 역할이 있다면? 취임사에서도 충청권 상생협력을 강조한 바 있는데.

-초광역 협력(메가시티)은 균형발전을 위한 것인데 그렇다면 충청권이 가장 적절하다. 특히 충청권 메가시티는 국가기관인 행복청이 광역도시계획을 공동 수립하는 등 '같이' 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고 전국 유일하다. 메가시티는 서로 손잡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도시계획·광역교통시설·광역상생사업 등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만큼 행복청은 광역도시계획의 세부 실행방안 마련, 상생협력 선도사업 구체화 등 메가시티 추진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취임 첫 행보로도 '충청권 광역도로망 현장점검'을 선택했다. 충청권 광역도로망 묘안이 있다면?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8월 취임후 첫 행보로 세종시 BRT를 직접 탑승해 노선, 환승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8월 취임후 첫 행보로 세종시 BRT를 직접 탑승해 노선, 환승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충청권 동반성장을 위해 행복도시와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구축이 필수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광역교통개선대책 상 계획된 21개 광역도로 노선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21개 노선 164.9㎞ 중 50.6%인 10개 노선 83.4㎞가 개통했다. 지난해 추가된 행복도시∼청주국제공항, 정안IC∼내포신도시, 행복도시∼탄천 등 신규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여건변화 등을 반영해 광역교통망계획을 보완할 것이다.
 

행복도시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BRT(간선급행버스)가 달린다. '지상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는 버스의 장점인 편리한 접근성에 지하철의 강점인 정시 도착, 빠른 속도를 겸비했다. 노선 확대나 발전계획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BRT 월평균 이용객이 54165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14% 증가했다. 행복도시는 BRT를 주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고 올해 1월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권(충청권 22개 시·군 포함) 통합브랜드 '바로타'를 출범시켰으며 행복도시 내부 BRT순환 노선 B0에는 최대 84명까지 탑승 가능한 전기굴절버스를 운영 중에 있다. 광역BRTB1(대전역~세종~오송역), B2(반석역~세종~오송역), B3(세종~오송역~청주공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정류장에 스크린도어, 무료 공공와이파이, ·난방의자, 태양광설비 등을 확대하고 광역BRT 개 노선(세종~공주, 청주, 조치원)에 대해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최근에는 공주2단계(공주역~공주) 및 천안 2단계(조치원~천안아산역) 노선이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에 추가 반영됐다.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11월 24일 대전시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연결도로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11월 24일 대전시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연결도로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부는 지난해 12월 2050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과 함께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의결했다. 행복청은 올해 9월 2040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는데, 추진 의미와 달성 가능성은?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계획했고 건설 초기부터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탄소저감정책을 펴왔다. 또 정부의 저탄소사회 전환정책에 발맞춰 2040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건축물의 에너지효율등급 상향, 제로에너지 건축물 보급 확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친환경차 충전소 확충, 태양광설비 도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온실가스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선도적인 탄소중립도시 건설에 노력하고 있다.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9월 금강보행교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 9월 금강보행교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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