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명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월 확진자 수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명 미만을 기록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961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10.8%에 해당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이어지던 급속한 확산세가 11월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하루 평균 49.6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던 지난달에 비해 11월에는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0월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2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반면 이번 달에는 확진자가 20명 이하로 발생한 날이 5일이나 된다.

지난 8일에는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9월 4일 이후로 65일 만에 20명 미만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양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1천538명의 10월 확진자 중 외국인만 무려 630명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으나, 이번 달에 확진된 외국인은 모두 115명(12.0%)로 확연히 줄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도 기업체, 직업소개소, 농업·축산·건설·건축 현장 신규채용 근로자의 PCR 음성 확인 의무 등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정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돌파 감염 사례가 급증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달에는 15.9%(245명)가 돌파 감염됐던 것에 비해 11월에는 3배 가까이 증가한 42.0%(404명)가 돌파 감염됐다.

이수현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수치 상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돌파 감염이나 고령·위중증 환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며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까지 충북 누적 확진자는 8천882명으로 전날까지 92명이 사망하고 8천416명이 완치됐다. 도내 주민등록인구 159만1천9명 중 전날까지 135만68명(접종률 84.9%)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30만39명(81.7%)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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