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상승·유류세 인하 정책 불구 '교통관련 지출' 증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연일 지속되고 있는 물가 인상 쓰나미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9월 2%대에 불과했던 충청권 물가상승률이 2개월만에 4% 인상률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충북이 3.9%로 가장 크게 인상됐고 그 뒤를 충남 3.8%, 대전 3.7%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충북= 충청권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 상승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물가로 알려진 생활물가는 물론 밥상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6.2% 올랐다. 이중 식품은 5.6%, 식품 이외에는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 주요 물가지표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충북지역 주요 물가지표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생활물가지수는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따라서 서민들의 체감물가의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도 6.8% 각각 상승했다. 생선 및 조개류는 1.0%, 채소류는 11.1%, 과일류는 5.6%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으로 교통(14.7%) 부문이 가장 크게 인상됐다.

아울러 농축산수산물과 공업제품 모두 7.1%, 6.3% 상승했으며 집세(0.9%), 공공서비스(2.1%), 개인서비스(2.1%) 등도 모두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충청권중 두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충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1로 지난해보다 3.8% 상승했다.

이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5.5% 상승했으며 식품은 4.7%, 식품이외는 5.9%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지수는 3.6% 올랐고 이중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은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0.1% 하락했다.

충남지역 주요 물가지표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충남지역 주요 물가지표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지출목적별로 충남 또한 지난해보다 교통(13.1%) 부문에서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수산물은 5.4%, 공업제품은 6.1% 각각 상승했으며 충남 역시 집세(1.8%), 공공서비스(1.3%), 개인서비스(2.2%) 모두 올랐다.


◆대전= 같은기간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9로 3.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랐고 이중 식품은 6.0%, 식품 이외에는 5.3%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들의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7.1% 올랐으며 생선 및 조개류, 채소, 과일 각각 2.3%, 8.5%, 8.0% 상승했다.

대전지역 주요 물가지표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대전지역 주요 물가지표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지출목적별로 교통(13.1%),식료품 및 비주류음료(6.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3%), 음식 및 숙박(4.0%), 주택·수도·전기및연료(2.3%) 등 서민들의 실생활가 직결된 대부분에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우러 농축산수산물(8.0%)을 비롯해 공업제품(5.9%), 집세(2.8%), 공공서비스(1.1%), 개인서비스(2.0%) 등 모두 올랐다.

한편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돼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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