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4주간 시행...방역패스, 청소년까지 전면 적용
3일 0시 기준 충청권 357명 비롯 전국 4천944명 신규 확진

코로나19 선별검사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코로나19 선별검사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한달만에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오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6명, 비수도권 최대 8명까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를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전면 적용하고 청소년인 12~18세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방역패스 적용은 일주일간의 계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번 강화된 방역정책은 연말을 앞두고 최근 국내 확진자가 11월27일 4천44명을 넘어선 이후 3천890명→3천285명→3천3명→5천75명(12월1일)→5천240명→4천923명 등 연일 4천~5천명대로 증가세가 지속되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남아공 발 '오미크론' 이라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도 감안한 조치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천923명, 해외유입 21명으로 총 4천944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중 충청권에선 대전 97명, 세종 7명, 충북 97명, 충남 156명 등 357명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최근 일주일간 충청권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40.4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는 736명, 사망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10월 3주 21.6%에서 11월 4주 34.9%로 증가하는 등 백신접종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강화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기간동안 생긴 빈틈을 메우고, 앞으로 4주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모임과 접촉, 이동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코로나19 감염병 이후 가장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이번 주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섰고, 전국의 중환자병상 가동률도 80%에 육박하는 등 모든 방역지표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여기에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만남·모임을 가급적 연기·취소하고 재택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고령층의 3차 접종(부스터)과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요청했다.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를 비롯해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등 16종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대비 83.0%, 2차 접종률은 80.2%을 기록했고, 3차(부스터) 접종자는 총 17만9천831명으로 접종률은 전체 인구대비 7.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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