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학생 생활관 신설… 지역사회 소통하는 상생대학"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북도립대학교 공병영 총장(63)이 연임돼 30일 제7대 총장에 취임했다.

충북도립대학교 총장으로서 연임은 역대 최초 사례다.

공병영 총장은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충북도립대학교를 부실대학에서 2~3주기 평가를 바탕으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상생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병영 총장의 재임 기간동안 대학발전과 지역과의 화합을 위한 포부를 들어본다. / 편집자

 


"대학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중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병영 총장은 "4년 전, 총장에 임명되었을 때는 들뜬 기분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이시종 충북도지사님을 비롯한 충북도 관계자, 충북도를 비롯한 옥천지역 지역사회, 그리고 대학 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욱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공병영 총장을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인구 집중 등 현재 지방대학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재임용을 확정했다.

공병영 총장이 재임한 4년 동안 충북도립대학교는 2주기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선정', 3주기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돼, 국비 106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신축 학생생활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 단행과 명품인재양성 이어달리기 캠페인 출범, CPU센터를 개소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제고하는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공 총장은 "저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대내외 환경을 분석하고, 자체평가와 정보공유를 실시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민들이 우리대학이 정상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해줬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 총장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학의 대내외 환경에 대해서 분석을 실시중이며 이를 극복해나가는 방안 또한 준비중이다.

실제로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 위기 파장이 더욱 강하게 와닿고 있기 때문이다.

공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도권의 주요 대학과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마저도 신입생 등록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와 후속조치로 대학 적정 규모화와 한계대학 퇴출방안 등 사실상 대학의 구조조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대학위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공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앞으로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위상을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공무원 특채제도 중단, 충북지역 학생의 대전충남지역 유입 증가 등으로 지역의 대학이 열악한 상태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홍보와 입학인센티브 지급 등을 추진하고, 취업지원 및 공직진출반 운영 등으로 고용안정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청년학습자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기 해법을 학생과 지역사회에서 찾았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 지역의 간호인력 확충을 위한 간호학과 신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공립대학의 간호대학 신설 및 정원증원은 지역의료인프라 확충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기에 공총장은 앞으로 의료법 개정을 위한 소관 상임위와 법사위 위원, 단체 등을 설득하며, 각 도립대별 지역구 의원 연합구성, 지역주민 서명운동 전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신축 학생생활관 건축과 함께 학생생활관 입사생을 대상으로 한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대학) 기반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확대를 통해 명품인재를 양성하고 옥천군 연계 재정지원사업 발굴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공병영 총장은 취임식도 생략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통과 현장행보를 택했다.

공병영 총장은 "취임식은 지난 2017년에 한번 겪었던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딱딱한 행사보다는 그동안 대학 현안에 힘써 온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교직원과 학생, 학교주변 경로당과 고교현장, 취업현장 등을 격려하고자 떡이나 간식 등을 구매해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면과제인 신입생 유치에 대해서는 "총장 임용 관련한 기간(9월~10월) 동안 해결하지 못한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가장 중요한 2022년 신입생 입시 준비에 최선을 다해 내년 2월 말까지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영 총장은 "충북도와 지역사회, 교직원들이 다시 한번 저를 믿어준 만큼, '성장하는 대학', '지역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존에 설계한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감으로써, 급변하는 대학환경 속 충북도립대학교가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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