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진자 98명 중 관련 확진 64% 차지
백신 미접종·외부 접촉 多… 감염에 취약
한범덕 시장 "등원 전 자가진단" 당부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최근 충북 청주에서 어린이집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사흘 간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63명이다. 이는 청주 확진자(98명)의 64.2%에 해당된다.

어린이집 매개 감염은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가 연쇄(n차) 감염되고, 그들의 가정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주에 있는 A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일 특별활동강사가 처음 감염된 뒤 원생(26명)과 종사자(3명), 가족 등 외부인(15명) 49명까지 감염됐다. 지난 3일 어린이 1명이 감염된 B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어린이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데다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생활패턴 때문에 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정에서도 돌봄이 필요한 탓에 어린이들이 부모 등 가족들과 신체 접촉이 잦아 n차 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어린이집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어린이집에 종사자와 원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가정돌봄이 가능한 유아의 어린이집 등원 자체, 감염 위험시설 방문 때 등원 제한, 등원 전 자가진단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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