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이달 재개 예정이었던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위드코로나 이후 순풍을 기대하던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8일 청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앞 점멸신호등에 노란불이 켜진 모습. /김명년
/중부매일DB

이제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이다. 종사자 대부분이 지난 2년동안 수입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고객이 많이 줄었다거나, 불경기가 너무 오래간다거나 하는 얘기마저도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충북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더구나 충북은 코로나 이전부터 취약한 관광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런 관광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기약할 수 없지만 미리 준비해야만 때가 됐을 때 일어설 수 있다.

며칠전 충북관광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충북관광이 코로나 이후 나아가야 할 진로가 제시됐다. 녹색관광, 디지털관광, 안심관광이 그것이다. 이런 변화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여졌다. 또한 힐링과 휴식을 겨냥한 생태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고유의 특색을 살려 메타버스 등 새로운 흐름에 걸맞는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모든 것들은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다만 이제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요구되고 있다.

도약이 필요했던 충북관광으로서는 코로나로 바뀐 관광산업 환경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앞서 제시된 방향에 맞춰 새로운 길을 찾아 먼저 나서야 한다. 이런 상황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모두 다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바뀐 환경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충북관광은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일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도 미래를 이끌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어려움이 큰 만큼 극복의 성취감도 큰 법이다.

최근 지역의 몇몇 상황은 충북의 관광활성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내년 정부지원 예산에 단양 에코순환루트 인프라 구축사업이 반영됐다. 폐철도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시킨다면 관광단양의 수준이 한단계 더 올라갈 것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유사사업 발굴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괴산에 들어설 김치원료 공급단지는 김치담그기 체험이라는 새로운 관광상품의 기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집약된 시설의 경우 활용 여하에 따라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민해볼 만하다.

시설물이 아니어도 도전할 수 있는 길은 넓다. 최근 청주시의 온라인관광 정보분석 결과를 보면 디저트와 케이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NS 등 온라인 검색과 연관어 분석에서 강한 연관성이 드러났다. 이런 상황은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실제 이를 기반으로 청주를 찾는 외지 젊은이들이 꽤 있다고 한다. 맛집은 이미 주요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후식을 발판으로 지역의 맛집 영역을 넓히고 연계하는 것만으로도 관광활성화의 초석 하나가 더 다져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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