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급증세 속 충청권 확진자 추이 분석
한달새 3배 증가 주간 누계 2천844명·일평균 406.3명

충북 제천에서 '김장모임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선별진료소에 야간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28일 밤 제천보건소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충북지역 선별진료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한 가운데 충청권도 한달 전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78.7명씩 쏟아져 충청권에서 가장 많았고 대전 133.7명, 충북 81.9명, 세종 12명 순으로 보였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병상가동률 한계 임박, 60대 고령층 위중증 및 청소년 확진자 증가 등 삼중 위험이 겹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 위험도 종합평가 결과,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도 '매우 높음'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신규 확진자 주별 추이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신규 확진자 주별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확진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한달 전인 11월 둘째주(11월 7~13일) 121.9명에서 11월 셋째주 129.9명→192.1명→263.0명→12월 둘째주(12월 5~11일) 402.4명으로 한달새 3.3배가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누계는 충청권 2천844명으로, 충남이 1천251명으로 가장 많고, 대전 936명, 충북 573명, 세종 84명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대전 9.1명, 충남 8.4명, 충북 5.1명, 세종 3.4명씩 확진된 셈이다.

권역별로 주간(12월 7~13일) 일 평균 확진자 규모를 보면 수도권이 4천938.3명, 경남권 484.3명, 충청권 406.3명, 경북권 285.4명, 호남권 209.1명, 강원권 134.3명, 제주권 45.7명 순을 나타냈다. 13일에도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5천817명 중 충청권은 347명으로 대전 78명, 세종 10명, 충북 76명, 충남 183명을 각 보였다.

최근 가파른 확진자 급증세 속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영업시간 제한과 강도높은 인원 제한 등 추가 방역대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또 60세 이상 대상 3차 접종 가속, 중·고등학생 백신 접종완료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확진자 증가세가 다음주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중대본 1차장)은 13일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의 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격리·치료,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60대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백신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현재 3차 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12.4%이고,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52.3%, 2차 접종률은 37.2%다.

11월 2주 차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확진, 위중증, 사망 위험도 비교
11월 2주 차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확진, 위중증, 사망 위험도 비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예방접종효과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11월 4주 기준 '미접종군'이 코로나에 걸릴 위험은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2.4배 높았다. 특히 위중증과 사망 위험은 '미접종군'이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각각 11배, 9배 높게 나타났다.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자'에 비해 사망 포함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91.5%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13일부터 3차 백신 접종 간격이 3개월로 단축돼 예약일 기준 이틀 뒤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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