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쌀전업농硏, 행사 강행 빈축… "식사하는 자리 아녔기에 진행"
조길형 시장 충주여고 초청강연, 비난 여론 속 하루 전날 전격 취소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충주시가 워크숍을 강행하고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회까지 계획해 비난이 쏠리고 있다.

20일 시와 쌀전업농충주시연합회(회장 안창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청 탄금홀에서 충주지역 쌀전업농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전업농충주시연합회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참석 대상을 200여 명으로 계획했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행사를 취소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그대로 강행했다.

안창근 회장은 "이미 2주일 전에 계획한 행사인데다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가 아니어서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주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시점에서 시와 연합회가 행사를 강행한데 대해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충주여자고등학교는 21일 조길형 시장을 초청해 3학년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기로 했다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비난 여론이 일자 행사 전날인 20일 전격 강연회를 취소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19가 엄중한 시기에 교육당국과 자치단체장이 학생 수백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것이 비상식적인데다 특히 올해부터 투표권을 갖게 되는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계획했다는 자체가 선거용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에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보건소 일반업무를 중단하고 충주종합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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