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지역 산림임업인들의 협의체인 괴산군산림협회가 전국 최초로 '괴산군 산주학교'를 개교했다./괴산군
괴산지역 산림임업인들의 협의체인 괴산군산림협회가 전국 최초로 '괴산군 산주학교'를 개교했다./괴산군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지역 산림임업인들의 협의체인 괴산군산림협회가 전국 최초로 '괴산군 산주학교'를 개교했다.

괴산군 산림협회는 지난해 7월 결성된 이후로 2020년 '슬기로운 산촌생활학교', 2021년 산림청 인정교육과정인 '귀산촌스타트업 전원생활형'까지 진행해오며 괴산군의 산림교육을 선도해오고 있다.

이번 '괴산군 산주(산 소유주)학교'는 그동안의 산촌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산림임업분야로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교육대상은 괴산군 관내 임업후계자들을 중심으로 산주와 예비 임업인, 관외 임업인들까지를 포함해 총 35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했다. 교육생들은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산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몰라 그동안 답답했던 상황을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모집이 시작되자 마자 이틀 만에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22년 2월까지 총 11강으로 진행되며 투입 강사만 20여 명에 이르는 산림임업교육의 종합적이고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교육에서는 '5ha로 내산에서 내 사업하기'라는 주제로 오픈강의를 시작으로 산림의 이용과 개발, 산림사업의 종류와 지원제도, 전문임업인제도의 활용과 각종 공모사업 안내, 산림경영과 산림사업 디자인, 산림바이오매스와 산림소득사업 창업 등에 이르기까지 산림임업분야의 거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여 교육을 진행한다.

산지가 괴산군 전체면적의 76%에 이르고 백두대간을 품고 천연의 산림자원을 많이 보유한 괴산군의 산림사업의 앞날을 열기 위한 야심찬 시도로 보인다.

이번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임찬성 (사)괴산군 산림협회장은 "올 한해 벌목 논쟁으로 촉발된 산림분야의 사회적 이슈들을 보며 우리 산림임업인들이 산과 숲에 대해 충분히 알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도전하는 길만이 해답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괴산군을 전국 최고의 '유기농산림문화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괴산군의 노력에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교육과정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괴산군 산주학교는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괴산 관내의 표본산지 약 10ha를 선정해 정밀한 '산림자원분석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산림의 다양한 자원을 이용한 '산림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순서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탄소중립 시대에 76%의 산림과 산자수려한 자연자원을 보유한 괴산군이 산림에 대해 보다 자세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전국최고의 산림문화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데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산림협회의 선도적인 산림입업분야 교육을 적극 지원하여 귀산촌과 산림교육 일번지로써 괴산의 위상을 세우는데 앞장서겠다"며 산림협회와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괴산군 산주학교는 성불산 자연휴양림 교육장에서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이러한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괴산군 산림협회는 내년 3월에 전국 최초로 '괴산산촌임업종합학교'를 설립, 개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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