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전국 17개 시·도서 모두 발생… 노출 후 확진 3.7일
확진자의 40%는 백신 미접종자… 정부, 3차 접종 독려
정부, 오는 30일 오미크론 3시간내 판별 PCR 시약 보급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 속에서 한두달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수 있어 확진자 급증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오미크론을 3~4시간 안에 판별할 수 있는 PCR 시약을 전국에 보급한다. 또 빠르면 내년 1월 말부터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투여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실험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에 90%의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며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60만4천 명 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과 추가 물량 확보도 협의중이다. 이와 동시에 오미크론 변이 분석 PCR 시약을 연말 내 보급해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국내 유입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총 642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 최종 노출일로부터 진단까지 평균 3.7일이 걸렸고, 3일차에 50% 확진, 5일차에 70% 확진, 9일차에 99.1%가 확진됐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말 국내 발생 이후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발생했다. 예방접종 미접종자가 40.4%(252명)였고 3차 접종완료자도 3.9%(24명)가 포함됐다. 특히 오미크론 집단감염사례 분석 결과 감염추정장소로 음식점이 33.3%로 가장 많았다.

권덕철 장관은 "2차 접종자의 중증환자 비율은 100명 중 0.8명인 반면, 미접종자는 4.2명으로 5배 크다"며 "기존 백신의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도 80%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영국의 연구결과가 최근 보고됐다"며 3차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1월 2일 종료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이번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오미크론의 확산세, 위중증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추세, 연말연시 모임에 따른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4천207명으로 이달 15일 7천850명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충청권은 261명으로 대전 40명, 세종 10명, 충북 63명, 충남 148명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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