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북이면 주민대표위·청원구 이통장협의회 규탄
조명탑 규제 내수생활체육공원 애물단지 전락 강조
"이전 요구 관철, 끝가지 투쟁할 것" 총궐기 강력 의지

충북 청주시 내수·북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 회원들이 28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7전투비행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충북 청주시 내수·북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 회원들이 28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7전투비행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수십년간 소음피해에 시달려온 주민들이 공군부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 청주시 내수·북이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는 2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7전투비행단이 국가안보라는 미명 하에 지역 주민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피해보상 및 부대이전이 될 때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978년 부대가 창설된 이후 약 40여년 간 주민들은 수많은 고통을 감수해왔다"며 "당시 조국의 영공과 국방의 의무를 위해 (17전투비행단 유치를) 적극 환영했던 주민들은 밤낮 없는 전투기 소음으로 정신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고도제한으로 인한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지역발전도 가로막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실시한 소음영향도 조사는 소음피해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엉터리"라며 "국방부와 17전투비행단은 현실에 부합한 소음영향도 조사를 재실시하고 피해주민들에게 정당하고 합당한 보상을 지급하라"고 강조했다.

또 "내수생활체육공원도 공원 내 조명탑 설치 불가라는 17전투비행단의 과도한 제약과 발목잡기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조명탑 설치가 불가하다면 국비를 투입해 체육공원에 돔구장을 설치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라"라고 촉구했다.

충북 청주시 내수·북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 회원들이 28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7전투비행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충북 청주시 내수·북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 회원들이 28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7전투비행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재호 내수읍이장협의회장은 "주민들은 17전투비행단 이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총궐기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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