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4일부터 30일 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
18일부터 30일까지 청주시 한국공예관서 전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황새를 만난 후에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 보다 황새 곁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게 황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생겼으면 합니다."

방사 황새와 동고동락하며 7년간 카메라 앵글에 모습을 담아온 (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 황새생태연구원은 4일부터 30일까지 황새생태연구원 개원 25주년 및 황새복원시설 개관식을 기념하는 황새 사진작가 초대전(김경선 작가, 김경희 작가)을 개최한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은 천연기념물 199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 복원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천년의 기다림, 만년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80점이 전시되는 황새 사진전은 김경선, 김경희 작가가 참여하며, 4일부터 15일까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8일부터 30일까지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진행된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황새복원사업은 199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5주년이 됐다. 러시아, 독일, 일본에서 도입한 황새 38마리가 증식에 참여해 2014년 150여 마리까지 증가했고, 2015년부터 예산군에 방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155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갔다.

197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에서 절멸됐던 텃새 황새가 다시 부활해 예산군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 둥지를 틀기 시작했으며, 향후 청주, 김해, 서산 등에도 황새를 자연복귀 시킬 예정이다. 환경부, 문화재청, 청주시, 예산군, 한국교원대가 협력해 텃새 황새가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존하게 됐다.

김종우 한국교원대 총장은 "그동안 한국교원대 노력의 결실로 천연기념물 황새가 이 땅 이곳 저곳에 살아갈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아름다운 황새의 모습을 담은 이번 사진초대전을 통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 원장은 "황새생태연구원은 황새복원 연구, 교육 및 홍보, 통합관리, 국제협력이라는 4대 기능을 지향하고 있지만, 정작 황새복원의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민서비스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황새를 알려 시민들이 황새복원의 필요성과 의의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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