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관장(사진 중앙) 2016년 9월 세계 무예마스터십대회 기록경기 주먹부문 1위를 차지한 모습.
강대석 관장(사진 중앙) 2016년 9월 세계 무예마스터십대회 기록경기 주먹부문 1위를 차지한 모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온 몸이 무기이다 보니 혹 싸움이라도 나면 오히려 제가 도망가기 바빠요"

12살에는 태권도 선수. 35살에 보디빌딩 선수. 42살에 태권도 위력격파 선수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를 휩쓴 '블랙벨트 강대석 관장'.

세계 격파 왕, 격파 명인, 한국 최고기록 기네스북에 등재까지 한 그가 이젠 세계 태권도본부 국기원 격파 국가대표 시범단에 발탁되는 기회까지 얻었다.

목표와 꿈을 향해 참았던 수많은 고통의 시간들.

38년 태권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강대석 관장의 긴 여정을 들어봤다. /편집자
 

강대석 관장
강대석 관장

강대석 관장은 14남매 중 11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자녀들 중 한명쯤은 운동을 꼭 배워야 된다"는 아버지의 권유에 초등하고 5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접하게 된다.

첫 시합에 출전해 제천시 초등학교 대표로 뽑힐 정도로 강 관장은 운동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는 1998년 태권도장을 차리고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근력강화 훈련을 하다 보니 우연찮게 보디빌더 선수라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음식 조절과 고강도 근력훈련이라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힘든 줄 모르고 10년 동안 보디빌딩 선수생활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운동이 강 관장을 '격파 명인'으로 만들게 된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태권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격파 도전은 42살의 늦은 나이에 불붙기 시작했다.

강대석 관장이 역수도 적벽돌 격파 시연을 펼치고 있는 장면.
강대석 관장이 역수도 적벽돌 격파 시연을 펼치고 있는 장면.

격파 스승님인 임성규 충주 월드체육관 관장님과의 인연으로 모든 기술과 수련법을 배우며 고난도 수련을 쌓게 된다.

비록 또 다른 도전에 꿈이 생겼지만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매일 매일 고통 속에 수련을 했어야만 했다.

격파 운동이 끝날때면 늘 주먹의 뼈가 훤이 보일 정도였고, 살이 찢어져 수없이 병원을 찾아 살을 꿰매야 했다.

하루하루가 뼈를 깎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런 피나는 각오와 노력 끝에 '위력격파 명인 국가대표 강대석 관장'이 탄생된 것이다.

그는 2015년 10월 격파명인전 1위 등극을 비롯해 춘천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한마당 주먹부문 1위, 격파명인전 격파명인 등극(한국최고기록 기네스북 등재), 세계 태권도 한마당 손날부문 3위, 충주 세계무술축제 고수회 주먹부문 1위, 손날부문 1위, 고양시 협회장배 격파대회 주먹부문 1위, 손날부문 1위, 스피드격파부문 1위 등을 차지하며 어느새 '절대강자'가 되어 있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세계태권도 본부 국기원 국가대표 시범단 최종 선발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격파부문에서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강 관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증은 도합 38단이다.

강대석 관장이 세계 태권도본부 국기원 역수도 격파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강대석 관장이 세계 태권도본부 국기원 역수도 격파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태권도 공인 8단, 합기도 공인 8단, 특공무술 8단, 격파 8단, 진검도 5단, 유도 초단 등이다.

강제동 명지초 입구에서 블랙벨트 태권도장을 운영중인 강 관장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도장에 오는 아이들에게 왜 도장에 왔는지, 언제까지 운동할 것인지, 목표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러나 실제 정확히 알고 있는 아이들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할 수도 있고, 또는 부모도 정확히 정리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무엇을 하던지 목표와 꿈이 있어야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게 강 관장의 생각이다.

강 관장은 진정한 무도인의 길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제자들의 미래를 위해 놀아주는 도장이 아닌 운동을 가르치는 도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게 그의 작의 소망이다.

도장을 운영하면서 선수를 배출하는 곳이 아닌 사회에서 패자보다는 승자가 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특히 승자가 되었을 때 약자에게 베풀며 살아갈 수 있는 리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꿈을 갖지 않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고,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라는 교육을 통해 '강하고 바르게' 란 신념으로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 관장.

그는 무도란 강한 사람에게 도전하며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강 관장은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발전을 위해 전 세계로 널리 알리는 목표를 정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살기 좋은 내 고장 치유의 도시 제천을 알리는데 주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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