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앙성온천광장 계약 만료에 재공고 후 돌연 취소
성과 평가 주먹구구 진행… 관계자 "자료 보완 차원"

앙성온천광장 특설무대
앙성온천광장 특설무대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시 소유 부지와 시설을 민간에 위탁하면서 각종 행정절차를 무시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시는 충주시 앙성면에 있는 앙성온천광장 1만4천515㎡ 규모의 부지와 무대·관리동 등 각종 시설을 충주시 앙성온천관광협의회에 3년 간 위탁해 이미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위탁기간이 끝났지만 아직까지 위탁계약을 못한 상태다.

시는 지난해 12월 10일자로 시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달 2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는 모집 공고를 냈다가 '공고 방법 재검토'라는 취소사유로 같은달 15일 돌연 취소했다.

시 소유 부지와 시설물을 민간 위탁할 경우,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라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시는 수탁자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시 관련 조례에 따르면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는 위탁기간의 만료 90일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시는 수탁기관으로부터 실적보고서와 증빙자료를 제출받은 뒤, 이를 토대로 위탁기간 만료를 불과 10여 일 앞둔 지난해 12월 20일 서면평가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조례를 위반한 것은 물론, 평가마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는 조만간 입찰공고를 내고 새 수탁자를 선정할 방침이지만 이달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운영 공백이 불가피하게 됏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고를 취소한 것은 추가로 검토할 부분이 생겨 재공고를 위해 취소하게 됐고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 역시 실수로 당초 기한보다는 늦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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