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천153세대 '최다'… 입지따라 청약 경쟁률 변동
충남 4천153세대·세종 600세대·대전 192세대 공급

국토교통부가 오는 19일을 기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청주를 비롯해 경기·인천·대전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최근 과열양상을 빚은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김용수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겨울철 분양 비수기는 옛말이 됐다. 1월중 1만 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이 충청권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중 대전, 세종, 충남·북의 분양 예정 물량(총 가구 수 기준, 임대 분양 제외)은 1만158가구다.

지역별로 충북이 5천153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충남 4천153가구, 세종 660가구, 대전 192가구 등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통상적으로 1월은 '겨울철 비수기'로 분양물량이 많지 않은 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오는 3월과 6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이 각각 치러진다. 이에 따라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사업 리스크를 피해 공급 시점을 앞당기면서 연초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각종 부동산 규제 등에 따라 분양 일정을 잠정 연기한 곳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말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사업 주체 간의 이견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분양가상한제 심사 기준을 개편하면서 그간 일정을 연기하던 사업체들이 작년 연말과 올해 공급을 재개한 영향도 있다.

이에 따라 이달중 분양 예정 물량은 충청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연초로 크게 몰린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5만8천723가구로 올해 1월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 기준으로 최다인 셈이다.

그 뒤를 6월(4만9천621가구), 5월(3만3천139가구), 3월(2만6천409가구), 2월(2만6천208가구)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경기 2만4천6가구, 인천 6천787가구, 충북 5천153가구, 부산 4천956가구, 충남 4천153가구, 경북 2천897가구, 전남 2천286가구, 경남 1천802가구, 서울 1천738가구, 대구 1천408가구, 광주 1천170가구, 전북 699가구, 세종 660가구, 울산 531가구, 제주 285가구, 대전 192가구 등이다. 강원은 분양 계획이 없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지방은 공급이 누적되거나 입지 열위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분위기"라며 "지방에서 1월의 청약 성적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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