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설 화재사망자 2011년 7명→2020년 64명, 9배 증가

화재사망자 및 산업시설 화재사망자 현황 /020화재통계연감, 의원실 재구성
화재사망자 및 산업시설 화재사망자 현황 /020화재통계연감, 의원실 재구성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최근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3명의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화재사망자가 증가했고, 특히 산업시설의 화재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한무경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재사망자 수는 2011년 263명에서 2020년 365명으로 2011년 대비 38.7% 증가했다.

하루 평균 1명의 화재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한 의원은 "특히 산업시설 화재사망자 수가 급증했다"며 "소방청 2020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산업시설 화재사망자 수는 2011년 7명에서 2020년 64명으로 9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목할 만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화재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2016년 306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17년 현 정부 출범 후 345명으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고, 2018년에는 369명으로 더 늘어났다.

2019년에는 285명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다시 365명으로 급증했다.

산업시설의 화재사망자 수도 마찬가지로, 2011년 이후 2016년까지 연평균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는 연평균 사망자는 31명에 달했다.

지난 2020년에는 64명의 산업시설 화재사망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 38명은 이천 모가산업단지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사망이다.

한 의원은 "2020년 당시 정부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양형기준 개선과 특례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안전관리 위반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올해 평택, 지난해 이천의 화재로 소방관들이 순직했다"며 "정부는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닌 사람의 생명을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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