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찬형 천안동남소방서장

인류는 지난 경자년(庚子年)과 신축년(辛丑年) 2년동안 코로나라는 거대한 팬데믹 재앙을 만났다. 안전이 대세인 코로나 시대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난국에 처해 있다. 모든 활동이 정지되다시피 답답한 2년을 보냈는데, 새해 임인년(壬寅年)은 이 답답함이 풀리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해가 열렸으니 우리 모두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흐름과 시대의 조류에 적응해야 한다.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기대를 모으기도 하는 한편,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올해는 민주주의 꽃이라는 커다란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새해를 맞아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는 자격증, 주식, 노후대책 등에 투자한다. 그러기에 항상 긴장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많은 노력과 함께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단단한 다짐을 하곤 한다.

지난해 소방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오랜 숙원이었던 국립소방병원 건립의 첫 삽이 충북 음성에서, 우리 고장 청양에서는 소방복합타운 기공식 있었다. 모두 2024년 개원 및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소방병원은 화상치유, 정신건강, 재활 등 총 4개의 특성화 센터와 소방건강정책을 수행할 연구소를 갖고 소방관을 위한 전문치료시설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근에 지어지는 소방복합타운은 소방관을 위한 교육과 훈련시설 등을 갖춘 최고 수준의 시설이라 하니 기대된다. 또 교육기관내에 백제고분군 유적공원이 들어서게 된다는 점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또 천안에서는 제3소방서 개서의 기본틀이 마련되는 역사적인 해 였다.

개인으로 따지면 누구나 연초에 한 해 이루고자 하는 계획과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포부를 밝히기 마련인데 소방기관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해의 소방업무 길잡이가 되는 주요 업무계획을 정하기 마련이다. 우리 소방서에서도 지난해 추진한 업무를 분석하여 미진한 부분에 대하여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체적으로 6개분야 39개 세부목표를 선정하는 등 새해 업무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민대상 안전분야 길잡이로써 질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하고 시민 밀착형 안전업무에 방점을 두고 안전한 고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박찬형 천안동남소방서장
박찬형 천안동남소방서장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처럼 국민을 위한 안전에 있어 빈틈없이 촘촘하게 살피는 임인년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이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시대적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2 임인년!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며 소방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안전 길잡이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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