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사·상품·기업 특혜… 천안제일주의 정책 1순위로"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충남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중부매일과 천안시장 선거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창림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충남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중부매일과 천안시장 선거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장기수 전 천안시의원은 2020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시민여론조사에서 밀렸던 것이 경선 패배 요인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천안시장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 장 전 의원을 두고 시민들에게 어필할만한 큰 간판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붙었다. 아이러니한건 2020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보를 잘못 선정했기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었다.

2년이 지난 장기수 전 의원이 천안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한다. 중부매일이 그를 만나 준비상황과 2년 전과 달라진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천안시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장기수 전 천안시의원은 지난 2년 몸집 불리기에 집중했다. 노력의 결과로 당내 체급이 많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장기수 전 천안시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선대책본부 충남공동본부장 및 총괄상황실장에 이어 확실한 이재명계 인물로 입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천안시민들에게는 좋은도시연구소 소장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다양한 아젠다를 선정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면서 대안을 내놓는 역할로 내공도 키워왔다.

그런 장 전 의원은 또 한 번 천안제일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충남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충남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수도권과 지방은 경쟁 자체가 어렵다. 시장논리에 맡겨서는 지방을 살릴 수 없고 시장군수들이 특혜를 동원에 지역의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장기수 표 천안제일주의다.

지역의 건설사에 우선 권한을 주고 지역상품을 우선 사용하고 지역의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적법한 특혜가 바로 천안제일주의의 핵심이다.

장기수 전 의원은 이런 본인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NS활용, 영상미디어, 메타버스, 소규모 좌담회 등이 그가 계획하고 있는 선거운동 방법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는 1월 24일에 예정된 출마선언도 새로운 퍼포먼스로 기획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사실 코로나19 시대가 가져온 불가피한 변화이기도 하다.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선거활동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고민의 발로가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이다.

또 한 가지. 그는 최근 출마후보들의 연이은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남겼다.

"예비후보의 미디어 활동이 자유로워졌고, 정치후원금 모금이 가능해 선거에 필요한 비용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에서 수백여명을 모아놓고 하는 출판기념회가 옳은지 여야 후보들 모두에게 묻고 싶다."

장 전 의원은 본선에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박상돈 천안시장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천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명 발생했다는 문자가 오고 얼마 뒤에 박상돈 시장의 출판기념회 안내 문자가 오더라. 황당했다. 연말연초 행사는 취소하는 상황에서 현직 시장의 출판기념회가 시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시민들을 위로할 자세가 돼있는지라는 부분에서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그는 특히 박 시장을 비난하는 이유에 대해 "권한이 있는 사람에게 책임이 더 크고, 현직 시장과 정치 야인은 권한의 크기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천안은 젊은 도시인데 리더십이 젊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면서 "여야의 모든 시장이 기존의 흐름을 따라갔지 진취적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하지 못했고 이는 관리적 시장의 폐단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도시에 맞게 공무원중심이 아닌 시민중심으로 일하는 시장이 나올 때가 됐고 그런 측면에서 이미 준비가 됐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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