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회, 이행 촉구 성명 발표… 병상 수·진료범위 지속 축소 질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도민회중앙회(도민회)가 건국대학교 재단의 충주병원 투자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도민회는 16일 '건국대의 충북도민 우롱에 분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건국대는 서울캠퍼스(본교) 소속으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인가를 받을 수 없으니 충주캠퍼스(글로컬 캠퍼스) 소속으로 인가를 받아놓고 정작 학생들의 수업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하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본보 2021년 12월 28·29·31일자>

이어 "의과대학 인가를 받기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을 충북 북부권을 대표하는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만들겠다' 고 충북도민들에게 했던 약속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건국대는 의료시설 확충은 커녕 병상을 500병상에서 300병상으로 줄였고 그나마 현재 운영되는 병상은 200병상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특수건강 검진 중단 등 진료범위도 계속해서 축소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건국대 의대의 학사운영계획과 ▷건국대 충주병원의 투자 계획에 대한 건국대 재단 답변을 요구했다.

아울러 "건국대가 의대 운영에 있어서 현재와 같은 행보를 계속한다면 도민회 330만 충북인(충북도민 160만명+출향인 170만명)과 함께 의대 인가 취소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도민회 관계자는 이날 "오늘 발표한 성명서를 이번 주 건국대 재단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건국대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약속하며 충주에서 의과대학을 인가받았지만 이후 의전원을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운영하면서 충주병원에 대한 지원을 거의 중단했다.

게다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특수건강검진을 중단하고 다음달 28일부터 보건관리대행사업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인해 충주지역 근로자들은 특수검진 등을 위해 청주와 제천, 원주 등 인근의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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