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원회로 번진 논쟁 부담… "심상정 후보 대선 지원 전념"

김종대 후보
김종대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충북 청주 상당구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상당구를 포함해 전국 재보선에 후보를 내겠다던 정의당이 출발부터 스텝이 꼬여버렸다.

김 전 의원은 상당구 불출마 의사를 정의당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제 출마 문제가 도당 차원을 넘어 전국위원회까지 격렬한 논쟁이 붙어, 내분을 막기 위해 불출마를 선택했다"며 "청주 상당구에 후보로 누구를 낼 지는 도당 내부적으로 다시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 선거보다는 심상정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서 끝까지 후보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지난 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의 출마 자격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복당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피선거권이 없는 김 전 의원의 피선거권을 풀어주기 위한 회의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의 피선거권 부여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왔고, 그가 논란을 스스로 불식시키기 위해 안건 철회를 요구하면서 불출마로 결론이 났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김 전 의원을 상당구로 공천해 다음 주 안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었다. 김 전 의원의 불출마는 최근 정의당 일부 당원들이 김 전 의원의 출마 자격을 문제삼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세영 전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의원의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과 함께 진행하려한 예비후보 등록 계획을 돌연 연기하기도 했다.

결국 김 전 의원이 논란이 불거진지 사흘 만에 불출마 결정을 하면서 돌발 악재를 만난 정의당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이인선 충북도당 위원장과 충북 청주 출신의 신장식 변호사 등이 김 전 의원의 대타로 거론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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