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상승에 바빠진 배우자 김미경… 두문불출 김건희와 대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일화 발언은 단일화 없이 안 후보가 1등 한다는 말인가, 단일화를 통해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둘 다의 경우에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거겠죠"라고 답변, 기존 입장과 달리 단일화에 여지를 둔 듯 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 자체가 사실 여러가지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다(라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실 유권자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유권자를 단순히 수동적인 표로 보는 것인데, 유권자는 만일 단일화가 되면 (지지 후보를) 다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가 야권 대표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8일까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는 거듭된 질문에 "네. 단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대외활동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지역 일정에 김 교수와 함께하는 등 부부 동반으로 하는 공개 일정을 늘리고 있다.

일반 시민들과 만나는 거리 인사 일정에는 매번 김 교수가 동행하고 있다.

때로는 김 교수가 홀로 안 후보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 측면 지원하기도 한다.

앞서 지난 9일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육 여사님은 사랑과 봉사의 상징으로 지금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추앙받고 계시는 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0일에는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광주에 차려진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바 있다.

이는 허위이력 의혹과 '7시간 통화' 방송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두문불출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안 후보의 딸 설희 씨도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원 사격했다.

'가족 리스크' 등의 불씨를 안은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비해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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