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등 경선 중심 공감대… 윤석열·이준석 갈등 뇌관 여전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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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 상당' 등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공관위 구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5곳에서 열리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중심으로 진행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전언이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구는 청주 상당, 서울 종로·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등 5곳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재보선 지역의 후보들은 윤석열 후보와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격이기 때문에 당내 잡음 없이 경선 위주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대선 날까지 물 흐르듯 부드럽게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대선 과정에서 잡음을 피하기 위해 물 흐르듯 한 재보선 진행에 방점을 찍었다지만, 청주 상당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힘겨루기가 공천을 둘러싸고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통상적인 국회의원 재보선과 달리 대선과 함께 열리는 '러닝메이트' 선거인만큼, 당 지도부가 공천에 관한 윤 후보의 의견이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점에서다.

당헌에도 '재·보궐선거에 대한 특례' 규정(제87조)을 따로 두고 '각종 재보궐 선거를 위한 공직 후보자는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선정해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추천할 수 있다'며 사실상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 놨다.

당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경선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일반적인 재보선처럼 기존 정치인들이 나서서 '내가 하겠다'며 경선을 치르는 게 국민들께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의문"이라며 "새로운 인재를 선보이고 윤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게 선거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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