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세수급지수 168.2… 전국 3번째 '공급 부족'
"봄 이사 시즌 품귀현상 더욱 심화될 것"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전세가격 상승폭이 완화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충북의 전세수급지수는 168.2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140.1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다.

또 전국에서 강원(174.3), 울산(170.7) 다음으로 3번째로 높았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시사한다. 즉 충북은 전국에서도 전셋집 구하기가 어렵기로 손꼽히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전세수급 불균형은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여파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세물건이 더 귀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12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사를 꺼리는 만큼 전세수요가 줄어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줄어든 상태다.

올해 봄 이사 시즌이 다가오면 전셋집 품귀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매물의 가격은 매매가격의 안정세와 더불어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중 충북도내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0%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도내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6월(0.44%↑). 7월(0.67%↑), 8월(0.67%↑), 9월(0.67%↑), 10월(0.86%↑) 등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11월(0.67%↑)과 12월(0.50%↑) 여전히 가격지수는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면서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여기에 겨울철 비수기로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1월중 총 5천153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3월과 6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사업 리스크를 피해 공급 시점을 앞당기면서 연초에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서 주택 매매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봄 이사처을 앞두고 매매·전세가격과는 별개로 공급대비 수요가 적은 매물 품귀현상은 지속되면서 전셋집 구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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