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3명의 예비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종 후보를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선출할 방침이다.

민주당 충북 A국회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청주 상당 선거구 후보 공천 가능성에 대해 "당에서는 후보를 안낼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는가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같은 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종로 등 국회의원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 '무(無)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후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3월9일 재·보선에서 무공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A의원은 "국민의힘 사유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이 2곳 있는데 정작 국민의힘은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청주 상당 등에서)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중 (공천 여부를)확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재·보선이 진행되는 서울 서초갑의 경우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고,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아들의 논란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났지만, 국민의힘이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내는 만큼 민주당도 청주 상당에서 후보를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정택의 진정삶도서출판사 대표가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충북도의원,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서울 종로를 제외한 청주 상당 등 나머지 4곳의 후보를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1차 컷오프를 할 예정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청주 상당에선 벌써 경쟁이 치열하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신동현 국민의힘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등 3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경선에서 당원 투표를 한다면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100% 국민여론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께 공천관리위원장도 선임할 예정이다.

외부인사보다는 다선 의원들 가운데 공관위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이외 청주 상당 선거구에는 무소속 박진재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이날까지 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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