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한달여 만에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심축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살처분에 나섰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관리지역인 반경 500m 이내 3개 농장에 대한 살처분에 돌입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2일 AI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의 산란계 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해당 농장을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지난 23일 긴급 역학조사에 돌입해 H5 항원을 확인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1~2일 뒤에 확인될 예정이다. AI 발생 농가에는 12만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이며 관리지역인 반경 500m 이내에는 2개 농가 14만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발생 농가와 관리 지역 내 위치한 3개 농장 26만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등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또 방역대로 지정된 10km 내 181개 농가 149만6천수에 대한 이동 제한을 포함한 긴급 예찰 및 정밀 검사를 추진 중이다. 도는 25일 오후 5시까지 도내 모든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상시소독 시설과 거점소독 시설을 운영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대부분 철새로부터 유입되는 만큼 바이러스가 가금류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천안시 풍세면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아산 음봉면 등 2개 시에서 총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총 14개 농가에서 71만9천마리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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