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전 개인 선거운동 금지… 전략 수정 불가피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국민의힘으로 청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했던 A씨가 고민에 빠졌다.

국민의힘이 중앙당 차원에서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전까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개인 선거운동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대선전까지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복장이나 선거띠를 착용하고 선거홍보를 할 수 없다.

특히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 현수막 설치, 명함을 나눠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정치 신인으로 얼굴 알리기에 바쁜 A씨는 이번 주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선거 일동에 맞춰 준비했던 선거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천 시 불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따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A씨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더욱 힘든 처지가 됐다"며 "SNS 등을 통한 홍보도 힘든 상황에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청주 전역에서 출근 시간에 맞춰 대선 관련 홍보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데 당분간 이것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며 "후보 SNS 등에 대선 활동하는 것으로 올려 간접적으로나마 알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또 다른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 B씨도 "설 명절을 기점으로 활동을 계획했는데 난감한 상황이 됐다"며 허탈해 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2월 18일부터로 사실상 예비후보 등록의 의미가 없어 일부는 등록시기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 출마 예정자도 이번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국민의힘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는 자천타천으로 김병국 청주시의원, 최현호 서원당협위원장,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박한석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수석부위원장, 최진현 전 청주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인지도가 낮은 광역·기초의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이번 개인 선거운동 금지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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