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의 대화' 무기한 연기… 청주 첫 세자릿 수 확진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26일 담화문을 발표하며 설 연휴는 고향 방문 자제 등 잠시 멈춤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시
한범덕 청주시장이 26일 담화문을 발표하며 설 연휴는 고향 방문 자제 등 잠시 멈춤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시 멈춤'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범덕 시장은 26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청주시가 어제(25일)처음으로 100명을 훌쩍 넘어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길었던 4차 대유행의 끝을 볼 새도 없이 사실상 5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하는 숫자"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의 확산세와 설 이동량 등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하루 300명대의 확진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은 "코로나19와 3년째 함께 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겪어보지 못한 위기"라며 "전파의 속도와 범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며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예측한 정도를 뛰어넘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이번 확진자 급증의 주요 특징으로 20대 이하의 감염 비율이 높다는 것과 선행 확진자와의 일상적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층 사적모임, 가족·지인 만남,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10대의 경우 감염위험이 높은 PC방, 코인 노래방 이용을 당분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한 시장은 "백신은 중증화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데 시의 3차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아주 낮은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또 "시에서도 설을 전후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식 행사를 일체 열지 않고 소규모 행사도 최대한 소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시장은 진행하던 '주민과의 대화'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25일 하루 확진자 143명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32명(22.4%) ▷10대 29명(20.3%) ▷30대·40대·50대 각 20명(14.0%) ▷60대 4명(2.8%) 순이었다.

감염 경로별로는 ▷가족 39명(27.3%) ▷경로미상 39명(27.3%) ▷일반접촉 33명(23.1%) ▷지인·친구 17명(11.9%) ▷직장동료 13명(9.1%) ▷해외입국 2명(1.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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