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1학년도 성적 분석 결과
국·영·수 전국 평균 하회… 기초학력 미달 증가 지적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청주고등학교 수능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투명 칸막이가 부착된 책상에 앉아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용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지역 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가(0.8%)와 영어(5.3%) 1등급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고3 재학생들의 국·영·수(가·나) 등급별(1∼9등급) 성적 분석 결과 발표에 따르면 수학가의 경우 최상위권 1등급 비율(전체 수능 응시생 대비(일명 전체 평균) 3.1%)이 충북 0.8%로 가장 낮았다.

대전은 1.4%, 충남 2.2%, 세종 0.9%였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6.3%였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전체 평균 9.7%)은 충북이 5.3%로 최하위권이었고, 충남 6.8%였다. 세종의 경우 8.7%, 대전은 10.1%로 전체 기준을 웃돌았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15.3%였다.

국어의 경우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전체 평균 2.9%)이 충북1.5%로 전남 1.3%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전은 2.5%, 충남은 2.2%, 세종 2.3%를 보였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1년 후에 이러한 지역별 수험생(재학생) 등급 비율을 분석해 공개하는 가운데 각 지역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분석하면 충북의 실력은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이런 지표 때문에 최근 출마선언을 하는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충북 학력 저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 등을 지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를 살펴보면 국어 충북 최고점은 119.8점, 최저점 75.1점으로 44.7점의 간극을 보였다.

수학가는 최고점 110.6점, 최저점 72.1점으로 38.5점 차이로 나타났다. 수학나는 최고점 122.3, 최저점 85.4점으로 36.9점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충남의 국어 최고점은 124.1점, 최저점 65.8점으로 58.3점차를 보였고, 수학가 최고점은 119.6점, 최저점 74.9점으로 44.7점의 격차를 볼 수 있다. 수학나는 최고점 126.5점, 최저점 76.5점으로 50점의 차이를 보여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가 충북보다 컸다.

대전은 국어 최고점 114.4, 최저점 83.2점으로 31.2점 차이를, 수학가 최고점 104.9점, 최저점 77.92점으로 27점차, 수학나 최고점 116점, 최저점 75.7점으로 40.3점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충북의 실력 저하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었다"며 "혁신교육도 중요하지만 학생들 학력 신장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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