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맏형 박우양·전반기 의장 장선배·후반기 대변인 최경천·살림꾼 송미애

왼쪽부터 박우양, 장선배, 최경천, 송미애 도의원
왼쪽부터 박우양, 장선배, 최경천, 송미애 도의원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 띠의 해이다. 호랑이는 힘과 용맹함을 상징하는 포식자로서 예로부터 조상들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호랑이 해의 설을 맞아 중부매일은 충북도의회 운영의 주역이 되는 4명의 호랑이 띠 도의원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충북도의회의 맏형, 박우양 의원= 박우양(국민의힘·영동2) 의원은 1950년생으로 호랑이 띠 도의원들 중 가장 맏형일 뿐만 아니라, 제11대 충북도의회에서 최고령 의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의원들 못지않은 열정과 젊은 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충북도민의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온 박 의원이 올해는 영동과 옥천의 도의원 의석수 감소 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우양 충북도의원 / 김명년
박우양 충북도의원 / 김명년

박 의원은 "도의원 선거구 인구편차를 4대 1에서 3대 1로 바꿔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대로 선거구가 확정된다면 인구자연감소 요인이 많은 농촌의 선거구만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도농격차와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인구적 요소를 고려해 기존 선거구가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의회와 영동·옥천군의회는 관련 건의안을 채택했고, 곧 구성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충북도의원 선거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박 의원은 지난 2021년 한 해에 대해 "코로나19로 도민 모두가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도 "노근리 사건 피해 배·보상 법률 개정 청원, 용담댐 방류 피해 보상 추진, 농민수당 도입, 바이오 산업 육성 등에 큰 진전이 있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노근리 사건은 6·25 한국전쟁 당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발생했던 비극으로 박 의원은 5~6년 전부터 도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과 유족 배상 촉구 건의문을 대표 발의하는 등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20년 8월 용담댐 과다방류로 영동과 옥천, 금산, 무주의 일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박 의원은 피해 주민들의 보상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고, 박 의원은 충북에 미래첨단농업복한단지 조성사업을 유치하는 것에도 앞장서왔다.

◆전반기 의장, 장선배 의원= 장선배(더불어민주당·청주2) 의원은 원만한 성격과 훌륭한 인품으로 여야 가릴 것 없이 동료 의원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됐지만, 단순 운이 좋은 것을 넘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의정 활동을 보여주는 충북도의회의 모범 의원이다.

3선의 장 의원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장선배 충북도의원 / 김명년
장선배 충북도의원 / 김명년

그가 의장 시절 서명했던 도청과 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 비용 분담과 미래 인재육성에 대한 합의는 지난해 다시 재조명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준비했었지만 당이 무공천을 확정했다.

그는 "정파적인 이해 보다 국가와 지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행복수준을 높여 국가와 지역이 발전하는 2022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은 의장 경험을 살려 후배 도의원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될 도의원들을 향해 "임기 내내 '내가 왜 의원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익을 목표로 발걸음을 떼었어도 의정활동 속에서 숱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며 "초심이 흔들리거나 나태해질 것 같으면 '내가 왜 의원을 하는가?' 반문하면서 스스로를 경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충북도의회의 입, 최경천 의원= 최경천(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노동조합 등에서 오랜 기간 노동 운동을 해온 노동 분야의 전문가로, 노동자 대표로 이번 충북도의회에 처음 입성했다.

오랜 노조 경험을 통해 술 한 잔 입에 대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최 의원은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대변인을 맡고 있다.

최경천 충북도의원 / 김명년
최경천 충북도의원 / 김명년

최 의원은 "도의회 대변인을 하며 지역현안에 대한 언론과 도민들의 관점을 동시에 알 수 있어 좋았다"며 "도민들과 함께 어렵고 힘든 시기를 기대고, 손잡고, 의지하며 함께 위기를 넘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노동 전문가답게 4년의 임기 동안 직장 내 괴롭힘 예방·금지, 산업재해예방 및 안전보건관리, 생활임금 관련 조례 등을 제정했고, 하반기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는 솔밭초등학교 증축 문제 해결, 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비 갈등 해결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를 토대로 최 의원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주를 지역구로 도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끝으로 그는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은 몸 속의 치명적인 병이 아니라 '절망'이라 했다"며 "저력이 있는 우리 충북도민들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의 기세와 기운으로 모두 힘차게 '희망'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의 살림꾼, 송미애 의원= 송미애(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오랜 기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당직자로 일한 끝에 제11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도당에서 오랜 기간 쌓은 실무 경험 덕분에 송 의원은 초선임에도 주변 의원들 사이에서 '똑순이'로 통한다.

송 의원은 2022년 충북의 키워드로 '새로운 출발'을 꼽았다.

그는 "이시종 호의 12년 운항을 끝내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또 다른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며 "경제성장의 동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메가시티를 통한 신수도권 전략에서 충북이 어떠한 위치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미애 충북도의원 / 김명년
송미애 충북도의원 / 김명년

또 송 의원은 자발성에 기초한 주민들과의 소통과 삶터 속의 실천을 중요시 여긴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사랑의 행복 밥집 사업, 녹색장터를 활용한 자원순환 사업 등 주민들과 함께 우리 동네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방자치시대 완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최 의원과 마찬가지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청주를 지역구로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공천이나 당선에 얽매이지 않고, 20년 넘게 살아온 지역 주민으로서 이웃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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