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6명·식당·카페 저녁 9시까지 영업 유지
6일 충청권 3천939명 등 전국 3만8천691명 확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명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돼 이달 20일까지 지속된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4만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강화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중증·사망자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만8천691명으로 이틀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26일 첫 1만명대를 넘어선 지 일주일만에 2만명대에 들어섰고 불과 사흘만에 3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오미크론의 감염 초기 빠르고 강한 전파력으로 연일 역대 최대규모를 갱신하며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에서도 이날 3천939명이 신규 확진돼 대전 1천190명, 세종 270명, 충북 953명, 충남 1천526명이 감염됐다.

앞으로 2주간 추가적인 강화 없이 사적모임은 기존처럼 최대 6명까지 가능하고 식당·카페, 유흥시설은 저녁 9시까지, 학원·PC방·영화관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필요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도 종전처럼 11종이 유지된다.

단, 정부는 사망자 급증 등 위기상황 발생 시에는 사적모임 인원 축소 같은 방역강화방안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하면서 "설 연휴 여파를 정확하게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위기를 넘어 일상을 회복하려면 '속도'와 '효율'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분간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 특성, 무증상·경증 환자 다수 발생 상황을 고려해 재택치료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주부터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이 기존 6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확대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