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종오리·12만 마리 사육 당진 산란계·진천 육계농장 3곳
농식품부, 잇단 검출에 전국 일제 집중소독주간 연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확인된 충북 음성군의 한 오리농장 진입로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확인된 충북 음성군의 한 오리농장 진입로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3일 충북 괴산군과 진천군, 충남 당진군에서 고병원성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다. 이들 3곳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에 확진될 경우 각 국내 41·42·43번째이자 충청권 21·22·23번째가 된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충북 괴산군 장연면 종오리농장에서 폐사수 급증 등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에선 1만2천 마리를 사육중이다. 다음날인 13일 충남 당진군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확인됐다. 이 농장에선 11만9천 마리를 사육중이다. 인근에 4만8천마리를 사육하는 가금농가가 있어 추가 감염될지 주목된다. 같은날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육계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의심축이 발생했다. 이 농장에선 9만6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의심사례 신고기준은 당일 폐사한 가금의 수가 최근 일주일간의 평균 폐사 수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경우, 산란율이 최근 일주일간의 평균 산란율보다 3% 이상 떨어지는 경우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가금농장에서 40건, 야생조류에서 32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가금농장의 경우 충남과 전남이 각 10건으로 가장 많고 충북 8건, 전북 7건, 경기 3건, 세종 2건 순이다. 축종별로는 오리 19건, 산란계 13건, 육계 3건, 토종닭 2건, 메추리 2건, 종계 1건 순이다.

중수본은 최근 잇단 고병원성 AI 검출에 따라 당초 이달 7~13일 운영 예정이었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20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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