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괴산·진천서 무더기 추가… 지난해 10월부터 총 21건 확진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군의 한 육계농장에서 살처분된 육계들이 숨이 끊어진 상태로 사육장 바닥을 가득 매우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살처분된 육계와 오리를 매몰처분 하지 않고 고온으로 소각 처리해 비료로 재활용 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한다. /김명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금농장 확진 2건 중 1건꼴은 충남·충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충북 괴산군 장연면 종오리농장(1만2천 마리 사육), 충남 당진군 산란계 농장(11만9천 마리 사육),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육계농장(9만6천 마리 사육)에서 14일 H5N1형 고병원성 AI에 무더기 확진됐다. 의심사례가 발생한지 하루·이틀만이다.

이번 확진된 가금농장 3곳은 국내 41·42·43번째이자 충청권 21·22·23번째 고병원성 AI 사례가 됐다. 해당 농장에 대해선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이 진행중이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이후 14일 현재까지 가금농장에서 43건, 야생조류에서 34건 등 총 77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가금농장의 경우 충남 11건으로 가장 많고 충북과 전남 각 10건, 전북 7건, 경기 3건, 세종 2건 순이다. 축종별로는 오리 20건, 산란계 14건, 육계 4건, 토종닭 2건, 메추리 2건, 종계 1건 순이다.

야생조류 확진의 경우 전북이 10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6건, 충남 4건, 전남·부산·강원 각 3건 순이다.

AI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 고병원성은 위험도가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있다.

최근 충남, 충북, 전북을 중심으로 잇따라 확진되자 중수본은 사육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증상을 관찰해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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