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풍경 '월류봉 둘레길'·문화 깃든 '양산팔경 둘레길' 사계절 명소 우뚝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춘지 2년여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가 길어진 만큼이나 지치고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도 늘고 있다.

충북 영동군에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그 관광지들을 잇는 둘레길도 잘 조성돼 있다.

영동군을 가로지르는 큰 물줄기 석천·초강천 주위로 조성된 '월류봉 둘레길'과 비단강이라 불리는 금강을 품은'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 그 곳이다.

이들 둘레길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으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특히, 이들 관광지는 지난해 초 겨울과 가을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각각 선정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일상이 제한된 시기,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도 여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입춘이 지나 칼바람이 잦아들고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는 충북 영동군으로 특별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코로나블루를 이기고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힐링 여행 매력이 곳곳에서 물신 묻어나는 영동군의 도보 여행길은 자연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월류봉
월류봉

달도 쉬어가는 월뷰봉을 따라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 '월류봉 둘레길'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과 반야사를 잇는 8.4km 둘레길이다.

영동군의 대표 관광명소인 월류봉(400.7m)의 수려한 경치에서 시작해 금강의 줄기인 석천을 따라 무릉도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월류봉 둘레길은 지난 2018년 8월, 각 구간별 특색을 담아 3개 구간으로 완공됐다.

월류봉 포토존
월류봉 포토존

군은 목교 설치, 쉼터 조성 등으로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석천을 따라 산과 잘 어울리게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성했다.

1구간 여울소리 길(2.7㎞, 월류봉 광장~원촌교~석천돌길~완정교)은 송시열선생 유허비(충청북도 기념물 제46호)를 지나 물길을 따라 원촌교로 이어진다.

원촌교를 건너면 석천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목교가 설치돼 있어 다슬기를 잡는 여유로운 모습 등을 눈에 담을 수 있다.

2구간 산새 소리 길(3.2㎞, 완정교~백화마을~우매리)은 완정교를 시작으로, 소박한 농촌마을 풍경과 이름 모를 야생화 꽃들이 목교(L=60m/B=2.0m), 석천과 어우러지며, 달콤한 포도향과 물소리를 즐기며 걷는 길이다.

월류봉 둘레길
월류봉 둘레길

3구간인 풍경 소리 길(2.5㎞, 우매리~반야사)은 우매리에서 시작해 징검다리를 건너 피톤치드가 특히 많이 방출된다는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봄과 여름은 녹음으로, 가을은 화려한 단풍으로, 겨울은 눈꽃 가득한 설경으로 옷을 입은 월류봉과 석천의 정취를 둘레길을 따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절벽에 잔도데크길 등을 설치하는 2단계 둘레길 공사가 완공되면서, 둘레길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보다 풍부해졌다.

현재 이 둘레길은 경북 상주시 모동면에서 시작하는 백화산 호국의 길(7.5㎞, 옥동서원~반야사)과 연결되며 충청도에서 경상도까지 이어져 생태관광의 신규 수요층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근에는 이 지역 향토음식인 올갱이 국밥 거리가 조성돼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강의 정취와 아품다운 풍경 벗삼아 걷는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

2017년 개통한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은 명품 가족휴양지인 송호관광지 중심으로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6km 웰빙 관광코스이다.

맑은 하늘과 선산과 강, 들판이 어우러진 곳으로, 푸르른 하늘과 어우러진 금강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강변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문화와 역사가 서리고 금강과 어우러진 양산팔경의 빼어난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강선대
강선대

양산팔경으로 불리는 강선대, 여의정, 용암, 함벽정, 봉황대 등 지역의 관광 명소가 이 둘레길에 포함돼 있다.

숨어있는 관광포인트를 짚어가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6km, 120분가량 소요되는 순환형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산책코스로 조성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금강의 물길 따라 자연의 숨결과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금강을 건너는 수두교에서 인기 로맨스 영화의 남녀 주인공 데이트 코스로 아름다운 영상이 연출돼 화제를 모았다.

강선대 야경 

느티나무, 코스모스 등의 수목 식재, 강선대 야간경관 조명 설치 등의 관광인프라 조성작업이 진행되며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송호관광지에서 시작해 금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288.7m, 너비 2.5m 규모의 보도현수교인 '송호금강 물빛다리'가 개통돼 명품 휴양지에 재미요소가 하나 더 추가됐다.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아름드리 송림, 단풍나무 길로 유명한 송호관광지의 풍경을 탁 트인 시야로 볼 수 있다.

또한,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주변에는 영국사, 천태산 등 영동군의 대표관광지가 산재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이 지역 향토음식인 어죽, 도리뱅뱅 등도 멀지 않은 곳에서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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