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 3월 출범 연말까지 25명 구성… 부품 80% 국산화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오창에 지어질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청주 오창에 건설되는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올해 상반기 상세설계 공모 추진, 하반기 시제품 제작 등 속도를 낸다.

사업단은 빠르면 3월께 출범해 연말까지 25명으로 조직을 늘릴 계획이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단,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과 사업단 구성 절차를 마쳤고 올해부터 가속기와 실험용 빔라인, 건물 설계 등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3~4월 건축 상세설계 업체 선정을 위한 조달청 발주를 진행해 오는 6월 업체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모입찰은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완료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창 방사광가속기에 들어갈 부품에 대한 국산화 작업을 포함한 시제품 제작에 주력해 내년 말께 시제품을 일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품의 80% 이상을 국산화할 방침으로 현재 포항가속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포항 방사광가속기(3세대 1995년 준공, 4세대 2015년 준공)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사업단은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일단 8명으로 조직을 꾸린 뒤 이후 17명을 신규 충원해 올해 연말까지 25명 조직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사무실은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 마련된다. 사업단은 2027년 완공 전까지 최대 150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고인수 오창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 /중부매일DB
고인수 오창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중부매일DB

고인수 사업단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국산제품을 사용해야 차후 운영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한 대응·해결이 가능하다"며 국산화 시제품 제작에 의지를 보였고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인만큼 사업단 조직 구성이나 장치 개발 등에 있어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주관기관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선정했고 같은해 10월 고인수 사업단장을 임명했다.

과기정통부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1조454억원이 투입돼 청주 오창 54만㎡ 부지에 원형둘레 800m의 '다목적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다. 2027년 6월 완공, 2027년 하반기 시운전, 2028년 1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된 전자가 방향을 바꾸면서 방출하는 빛(방사광)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초대형 최첨단 국가연구시설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