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열정이 빚어낸 '희망의 울림' … 병원 등 지역사회 재능나눔도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음악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크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는다.

어느 누구나 악기 하나쯤 다루고 싶다는 소망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소망을 현실로 이뤄 주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삶에 파동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적 재능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음악 문화 터전 마련에 힘쓰는 단체.

그 주인공은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지역사회를 이끌 다양한 인재 양성에 길잡이가 되고 있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이윤진 단장을 만났다. /편집자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의 지난 13년의 발자취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돼 2022년 13주년을 맞이했다. 15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하며 국내·외 최고의 청소년 음악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이윤진 단장과 김상현 지휘자가 이끌고 있으며 각 파트 지도강사와 50여명의 단원(초·중·고·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매주 토요일 2시간의 연습과 동·하계 캠프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킨다.

단원선발은 매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며 초급단계가 필요한 학생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2020년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폐막식 연주를 비롯해 한방바이오엑스포, 청풍벚꽃축제, 옥소예술제, 산사음악회, 제천시민의 날, 기적의도서관 등 다수의 지역 행사에도 참여한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9번의 나눔음악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며 "찾아가는 음악회"로 청풍호노인사랑병원·호스피스·매포초등학교 등을 찾아가 어른들과 아이들에 음악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제1회(2017년), 5회(2020년), 6회(2021년) 대학민국청소년교향악축전에 3회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해 제천 청소년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한민국청소년교향악축전'은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국내 청소년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클래식 인재 육성의 장으로, 국내 청소년 교향악단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청소년교향악단의 꿈의 클래식 무대이다.

 

이탈리아에 울려퍼진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7년 음악의 본고장 30년 전통의 이탈리아 "레 코르티 델 아르테" 페스티벌에 초청돼 국위선양과 지역을 알리는데 이바지했다.

"레 코르디 델 아르테" 페스티벌은 30년 넘게 이어오는 큰 음악 축제로 세계 각국의 음악인들이 모이는 페스티벌이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이 이곳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함께 연주도 한다.

특히 쏘렌토 안토이오성당에서 도라지, 아리랑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기립박수와 앵콜도 받았으며 쏘렌토 연주실황은 생방송돼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시엔 공영방송이 촬영한 카바디튀레나 연주에서도 큰 울림을 줬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의 선한 영향력

제천지역의 학생들이 음악의 길을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재 제천의 실정은 음악특성화고, 예술고, 예술대 등이 없고, 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렵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노력해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한국교통대, 카톨릭대, 경희대, 중앙대 등 음대 진학생들과 선화예중, 충남예고, 충북예고를 진학하는 학생들을 배출했다.

2020학년도 경희대 바이올린 합격한 단원은 미국 카네기홀에 초청돼 연주했으며 2021학년도 중앙대 첼로에 합격한 단원은 제주국제실내악 페스티벌에 초청돼 연주하는 등 현재도 음악인이 되기 위해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이 단체 출신 전공자가 지역으로 돌아와 지도강사 활동, 음악관련 공공기관 취업 등 후배양성에 힘쓰며 지역과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가 꿈꾸는 미래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조금 더 쾌적하고 안정적인 공간에서 연습할 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건립중인 예술의 전당이 완공되면 지금보다는 나은 연습실이 생기길 기대한다.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확정된 제천시와 교류 협약을 맺은 대만, 중국 등 세계 여러나라와 문화교류 하는 것이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의 꿈이자 목표이다.

이윤진 단장
이윤진 단장

이윤진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활동이 잠시 멈춘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쌓아 더 큰 무대를 밟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들이 미래를 위한 단단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폭넓고 다양한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